강대식 "국민의힘, 중도확장·2030세대 겨냥 정책 부족"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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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27  |  수정 2023-04-26 11:51  |  발행일 2023-04-27 제5면
TK '검사 대거 공천설'에 "낙하산은 가급적 안 왔으면"

'친유승민' 여부에 "인간관계는 무 자르듯 못 해"

TK신공항 개항까지 '사업자 선정' 남은 과제
강대식 국민의힘, 중도확장·2030세대 겨냥 정책 부족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이 26일 오전 대구 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대구 동구을)이 당이 가고 있는 방향과 관련해 "중도 확장이라든지 2030세대를 위한 정책은 아젠다는 던져놓고 후속 백업이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라고 작심 발언했다.

강 의원은 26일 오전 대구경북중견언론인모임 <사>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다음 총선을 어떻게 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대답했다. 이어 "국민 눈높이에 맞춰 나가야 한다"며 "최고위원회도 야당을 비판하는 워딩만 많고 정책적인 면에선 부족하다. 거꾸로 된 면도 있었다. 당에서 '탁 '치고 나가면 정부에서 받아서 후속타가 이어져야 하는데 정부에서 치고 나오면 당에서 뒷받침하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대표적인 게 '주 69시간'제"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당정 간 지속적으로 만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남은 기간, 민생과 결부된 험지를 찾아다니고,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국민과 소통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 한다. 앞으로 빠른 변화가 이뤄지리라고 본다"고 했다.

TK지역 '검사 대거 공천설'에 대해선 "'낙하산'이 가급적 대구에 안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가정에서도 난관이 있을때 집안 어른에게 이야기를 듣고 한다. 맨날 물갈이 하니까 적응하는 데 1년, 일 배우는 데 1년 지나가는데, 또 새로운 사람 앉혀서 2년 소비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다"며 "낙하산은 의무감·사명감·책무감이 약하다. 제가 다른 사람보다 더 어깨가 무거운 건 여기서 태어나 살아서다. (국회의원을) 그만두고 자연인으로 돌아가도 내내 만나야 할 사람들이 여기 있다. 만약 교체한다해도 여기에 거주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TK지역 국회의원들이 존재감이 없다는 지적을 줄곧 받아온 데 대해 강 의원은 "윤재옥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서 대구 의원들끼리 뭉치는 계기가 됐다"며 향후 서로 뭉쳐 목소리를 키워가겠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친유승민계'로 분류돼왔지만, 김기현 지도부에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입성했다. 자연스레 아직 유승민 전 의원과의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지가 관심사다. 이에 대해 그는 "인간의 연은 무를 썰듯 할 수 없다. 이마에 '유승민'이라고 주홍글씨가 써 있다고 생각될 지는 모르겠지만 인간관계는 인위적으로 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정치권에서 망했던 '친박'이나 '진박' '비박'이 있지 않았나. 지금 친윤이 어딨고 비윤이 어디 있나. 그 조직에 몸담고 있으면 그 조직 따라가는 것이다"며 "(최근 유 전 의원의 발언들에 대해) 때로는 조금 과하지 않나 싶을 때도 있지만, 그 부분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씀드리긴 좀 그렇다"며 다소 말을 아꼈다.

근래 잇딴 논란으로 윤리위로 징계 건이 회부될 것으로 보이는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해선 "제21대 국회에서도 (누군가) 세치 혀를 잘못 놀려 전체 선거를 망친 경우가 있었다"며 "결자해지는 자기가 해야 한다.등 떠밀려 인위적으로보다는 자기 스스로 판단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발(發) '전광훈 리스크'로 시작된 홍준표 대구시장과 김기현 대표간 갈등과 관련해선 "지자체장의 상임고문 전례가 없었다고 해도 전모 목사와의 관계 등 대해 먼저 처리하고 윤리위원회가 꾸려지고 난 뒤에 (해촉) 했으면 매끄럽고 덜 시끄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대구경북신공항특별법 국회 통과의 주역으로 꼽힌다. 그는 "4개월 후면 법이 시행된다. 총 16단계 중 11단계까지 와 있는데, 13단계의 '민간사업자 선정문제'가 대구시와 우리 정치권이 많은 고심하는 부분이다"며 "신뢰 가는 공기업 내지는 네임밸류가 높은 민간기업들이 컨소시엄으로 선정된다면 2030년 개항이 빨리 진행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법률안 통과 직전까지 기부 대 양여 시 차액을 정부에서 지원하는 것에 대해 국방부와 기재부의 이견이 있었다"며 "앞으로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만들 때 어떻게 합의가 이뤄지는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공항 후적지 개발과 관련해선 "홍준표 시장에게 210만 평 공항 부지에 100만 평을 더 붙여 밑그림을 그려달라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공항 문제 해결과 관련한 TK 3명의 지도자에 대해 묻는 질문에 강 의원은 "홍 시장은 목표를 위해 거침없이 추진하는 정치력을 발휘한다. 권영진 전 시장은 화합형,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합리적 리더"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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