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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로몬 팬사인회 포스터.시인보호구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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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로몬의 두번째 산문집 '엄마, 그러지 말고'시인보호구역 제공 |
대구 출신 인기 가수 이솔로몬이 경영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복합문화공간 시인보호구역(영남일보 4월27일자 14면 보도) 돕기에 나선다.
이솔로몬은 7일 오후 3시 대구 두산동 시인보호구역에서 산문집 '엄마, 그러지 말고' 출간 팬사인회를 연다. 이날 팬사인회는 당초 대구 교보문고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시인보호구역의 소식을 들은 이솔로몬이 장소를 옮겨 열게 됐다. 11년째 운영되고 있는 시인보호구역은 최근 운영상의 어려움으로 폐업 위기에 처한 사실이 알려지며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솔로몬은 TV조선 '내일은 국민가수'에서 TOP3를 차지하며 이름을 알리기 전부터 시인보호구역과 인연을 맺어왔다. 특히 문예지 '예술세계'에 시를 발표하고, 2021 영호남문학청년학교 공동도서집 '푸른 시간, 푸른 기억'에서 시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시인이기도 하다. 이번에 펴낸 '엄마, 그러지 말고' 은 '그 책의 더운 표지가 좋았다'에 이어 두번째 산문집이다.
이솔로몬은 시인보호구역의 소식을 들은 후 SNS에 "대표 정훈교 선생님이 이곳저곳 둥지를 튼 적이 이미 여러 번, 살아보고자 아니, 살려보고자 자신의 삶을 다 쏟아 지켜온 시에 대한 가치를, 문학에 대한 책임을 지고 버티며 살아온 지도 이미 오랜 시간 결국 다른 일을 찾아 시인보호구역을 지키고자 타지로 이사를 하게 됐다"며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또 이번 산문집에 대해 "나의 시선이나 당신의 삶이나 나의 연민이나 당신의 눈물은 다른 게 없어서 당신의 삶은 글이고 나의 글은 당신의 삶. 당신이라는 작품을 관찰하는 평범한 인간, 비둘기처럼 아주 가까운 곳에서 당신을 들여다보는 지극히 평범한 책"이라고 소개했다.
주최측에서는 이날 팬사인회에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사전 추첨 및 현장 추첨 형식으로 참여 인원을 분산시킬 예정이다. 사전 추첨 100명은 이미 오픈 5분만에 마감되었고, 사전 추첨에 선정되지 못한 독자는 시인보호구역 현장에서 추첨을 통해 사인을 받을 수 있다. 현장 추첨은 산문집 1권 이상을 구매하고 영수증을 추첨권으로 대신해, 50명 무작위 추첨으로 사인회에 참여할 수 있다. (1899-7083)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백승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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