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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김대우가 올 시즌 7경기에 구원 등판해 11.2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0.77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삼성 라이온즈의 잠수함 투수 김대우가 '핵잠수함'으로 진화하고 있다.
김대우는 올 시즌 총 7경기에 모두 구원 등판해 11.2이닝을 소화하며 5피안타 6사사구 12탈삼진 1실점(1자책점), 평균자책점 0.77, WHIP 0.94로 맹활약하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올 시즌 10개 구단 구원투수 중 김진욱(롯데), 서진용(SSG), 김기중(한화)에 이어 전체 4위에 해당한다. WHIP도 강재민(한화), 김재윤·손동현(이상 kt), 서진용(SSG), 최지강(두산)에 이어 불펜투수 중 6위다. 이밖에도 피안타율 0.125(전체 4위), 피출루율 0.239(전체 3위)를 기록중이다.
출장 경기 수는 다소 적은 편이지만, 매 경기 1이닝 이상을 책임지면서 부실한 삼성 불펜진의 단비같은 존재가 되고 있다.
지난달 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올 시즌 첫 등판한 김대우는 0-5로 지고 있던 6회초 마운드에 올라 땅볼과 뜬공, 삼진을 섞어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7회초엔 정은원과 노시환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채은성을 땅볼로 처리했다. 8회초 오그레디를 3구삼진으로 잡은 김대우는 김인환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타자를 삼진과 땅볼로 잡아 3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지난달 1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첫 홀드를 따냈다. 8-5로 앞선 8회초 무사 2,3루 위기 상황에 마운드에 오른 김대우는 한동희에게 적시타를 맞아 점수를 내줬지만 이후 노진혁을 3구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 정훈을 볼넷 출루시켰지만 김민석과 안권수를 각각 삼진과 땅볼로 잡아냈다.
1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6회와 7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6회말 선두타자 김휘집을 볼넷 출루시킨 김대우는 이용규를 뜬공으로 잡았다. 후속타자 이지영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임병욱과 김혜성을 모두 뜬공처리하며 위기를 모면했다. 7회말 2사 후 이형종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러셀을 땅볼처리해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21일 KIA 타이거즈전에선 5회말 2사 후 마운드에 올라 김호령을 2루수 직선타로 잡았고, 6회말에도 등판해 뜬공 2개와 삼진 1개를 솎아내며 1.1이닝 무실점 투구를 보여줬다.
23일 KIA전에서 1.2이닝 1실점을 기록한 김대우는 30일 kt위즈전에서 다시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6회말 구원 등판한 김대우는 알포드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장성우를 땅볼 처리해냈다. 이어 김준태에게 다시 볼넷을 내줬지만 황재균을 3구 삼진으로 잡은 뒤 김민혁도 땅볼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7회말에도 등판한 김대우는 오윤석을 삼진으로 잡은 뒤 신본기를 볼넷 출루시키고 마운드를 넘겼다.
지난 2일 키움전에선 7회초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이원석을 2루수 뜬공으로 잡은 뒤 김태진을 3구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이용규를 땅볼로 잡는 등 1.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2016년 삼성 유니폼을 입은 뒤 김대우는 선발, 구원 가리지 않고 주어진 자리에서 자신의 몫을 다하는 마당쇠같은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부상 등의 이유로 지난 시즌 4경기에 나와 4.1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하며 부진했다.
올 시즌 0점대 방어율 행진을 달리는 김대우가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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