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성] 연애 세포 '두근두근 ~ing ♥'

  •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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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09  |  수정 2023-05-09 07:31  |  발행일 2023-05-09 제23면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인구 동향’의 우리나라 합계출산율(가임기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자녀 수)은 사상 최저인 0.78명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유일하게 1명 아래라는 염려스러운 성적표다. 10년째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출범한 2005년부터 2021년까지 인구감소 해결에 300조원이라는 천문학적 예산을 쏟아부었으나 결과는 시원찮다. 출산 장려금부터 난임 부부 지원 확대까지 온갖 정책을 시도했으나 효과는 미미하다.

인구 문제를 놓고 심각한 고민에 빠진 구미시 역시 연도별 출생아 수가 2013년 4천880명, 2015년 4천827명, 2017년 3천789명, 2019년 3천3명, 2021년 2천427명으로 10년 만에 반 토막이 났다. 인구 증가에 필수적인 혼인 건수는 2013년 3천236건에서 2016년 2천618건, 2019년 2천215건, 2022년 1천264건으로 10년 만에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이 같은 인구 위기상황에서 구미시의 미혼 남녀 싱글 탈출 프로젝트 ‘두근두근 ~ing ♥’가 눈길을 끌고 있다. 결혼 적령기 남녀가 오락을 통해 알맞은 짝을 찾는 행사다. 바쁜 생활 속에서 평생의 짝을 찾지 못한 미혼 남녀에게 만남의 기회를 주는 ‘두근두근 ~ing ♥’는 2016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청춘남녀 270명이 몰릴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현재까지 98커플 매칭에 30명이 부부의 인연을 맺었다. 올해는 오는 20일까지 청춘남녀의 신청을 받는다. 백종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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