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유동의 싱글 '호수' 커버 이미지. 오소리웍스 제공 |
![]() |
싱어송라이터 전유동. 오소리웍스 제공 |
싱어송라이터 전유동이 오는 6월 발표될 2집에 앞서 싱글앨범 '호수'를 공개했다. 지난해 말 선공개한 2집의 싱글 '참, 맞다'에 이은 두 번째 싱글이다.
전유동은 첫 앨범 '관찰자로서의 숲'(2020)과 EP '이소'(2021) 발매 후 "헨리 데이비드 소로처럼 숲에 집을 짓고 그곳의 향기, 색채, 소리를 자신의 언어로 전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연주의 싱어송라이터''새박사'라는 수식어가 붙는 그는 평소 자연과 동식물에 대한 깊은 애정을 숨김없이 드러내 왔다. 무당벌레, 매미, 뻐꾸기, 따오기, 참새, 억새, 이끼 등을 음악의 주된 소재로 삼고, 자연 곳곳을 어루만지는 포크 음악을 선보였다.
이번 싱글 '호수'에선 그간 전유동이 선보인 음악과는 대조적인 묵직하고 드라마틱한 사운드를 만날 수 있다. 이는 전작들과는 다소 다른 주제의 이야기를 담은 두 번째 앨범에 대한 예고이기도 하다. 포스트 펑크, 인디록, 포스트록 등의 작법이 적극적으로 활용된 것이 특징이다. 프로듀서 단편선은 '호수'의 라이너 노트를 통해 "밀려오는 기타 트레몰로와 함께 바닥이 없는 호수 속으로 끊임없이 가라앉는 듯한 연출은 곧 발표될 앨범 전체에서도 가장 영화적인 순간 중 하나"라고 했다.
경북 칠곡 출신인 전유동은 2015년 '클라우즈 블록'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싱글을 발표했다. 대구와 칠곡을 오가며 활동하다 그해 삶의 터전을 수도권으로 옮겼다. 포크 음악을 기반으로 활동을 이어가던 중, 음악 프로듀서 단편선과 만나 실명인' 전유동'으로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최미애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