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곗돈 40억 갖고 잠적 60대 여성 베트남 도피…경찰 소환 나서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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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10  |  수정 2023-05-09 16:08  |  발행일 2023-05-10 제8면
경찰, 60대 곗돈 피의자 베트남으로 출국해 소환 나서

여권 무효화 한 후 베트남과 공조 수사로 강제 소환 검토
경주 곗돈 40억 갖고 잠적 60대 여성 베트남 도피…경찰 소환 나서
경북 경주경찰서 전경. 영남일보 DB

경북 경주시 감포읍에서 곗돈 40억 원 잠적한 60대 여성 A씨가 베트남으로 출국한 것으로 밝혀져 경찰이 소환에 나섰다.

경주경찰서는 곗돈 사기 피의자 60대 여성이 4월 중순쯤 자녀가 사는 베트남으로 출국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경주에 있는 가족을 통해 A씨 소환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은 A씨가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 여권을 무효화 한 뒤 베트남 사법당국과 공조 수사를 통해 강제 소환할 예정이다.

A씨는 경주시 감포읍에서 전·현직 시의원 등 지역 기관단체장과 자영업자 40여 명을 대상으로 계를 운영하던 중 갑자기 잠적했다.

피해자들은 20여 년 전부터 매달 200만 원 정도의 곗돈을 붓는 방식으로 한 명당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을 A씨에게 맡겼다.

현재까지 35명이 21억 원을 받지 못했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어 피해 금액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 4일 감포읍장을 단장으로 한 전담팀을 꾸리고 피해자 신고센터를 설치했다.

경주경찰서는 경제팀 수사관 7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베트남으로 출국한 것은 출입국 당국을 통해 확인했고, 피해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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