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캐릭터 마케팅', '캐릭터'와 컬래버…아이~MZ까지 취향 저격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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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12  |  수정 2023-05-12 07:40  |  발행일 2023-05-12 제11면
유통업계 캐릭터 마케팅, 캐릭터와 컬래버…아이~MZ까지 취향 저격
GS25는 캐릭터 '슈퍼마리오'와 컬래버해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다.
캐릭터 상품의 인기가 매섭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실물 캐릭터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조사 대상의 86%에 달했다. 인형·로봇 등 완구 제품 업계에서 캐릭터 지식재산권(IP)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유통업계도 '캐릭터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선보이며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제2 뽀로로 '티니핑' 완구 판매부문 1위
세븐일레븐 '산리오 리유저블백' 입소문
GS25 슈퍼마리오 빵·초콜릿·음료 출시
대구 팝업스토어·굿즈숍 다양한 프로모션

유통업계 캐릭터 마케팅, 캐릭터와 컬래버…아이~MZ까지 취향 저격
GS25X슈퍼마리오 컬래버 상품 꼬북칩 크런치즈맛(위)과 꿀데니쉬. 〈GS리테일 제공〉
◆티니핑, 산리오 등 캐릭터 인기 높아져… 컬래버 제품 속속 출시

캐릭터와 컬래버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가정의 달(5월)을 맞아 캐릭터 상품은 아이들을 위한 선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특히 '캐치! 티니핑' 캐릭터 열풍이 유통가를 휩쓸고 있다. 캐치 티니핑은 한국의 애니메이션 기업 SAMG엔터테인먼트의 대표작이다.

SAMG엔터 측에 따르면 지난 1~7일 완구를 포함한 MD 판매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배 늘었다. 이 중 '캐치! 티니핑' 제품의 인기가 가장 많아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서 캐치 티니핑 캐릭터 제품이 완구 판매부문 1위를 차지했다. 주요 마트를 통해 판매된 '티니핑 랜덤박스'는 판매 시작 후 단기간에 품절될 정도였다.

미취학 아동들에게 선풍적 인기를 얻고 있어 제2의 '뽀로로'로 일컬어질 정도다. 유통업계는 티니핑 캐릭터와의 협업으로 수요 공략에 나섰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하남·고양·안성)와 스타필드시티(명지)에서 '제3회 스타필드 벌룬 페스티벌'을 열었다. 풍선을 활용해 '티니핑 월드'를 구현했다. 스타필드 하남(4월25일~5월7일)을 시작으로 고양(5월9~21일), 안성(5월23일~6월4일), 스타필드시티 명지(6월6~18일) 순으로 진행된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티니핑 스페셜 파티' 케이크를 지난달 30일까지 한정 판매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인기 캐릭터 '하츄핑'을 활용한 2단 케이크는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산리오'의 인기도 심상치 않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3일 산리오와 손잡고 '산리오캐릭터즈 리유저블백'을 단독 출시했다. 한정 수량으로 준비해 공식 인스타그램으로만 안내했지만 고객들 사이에서 명성을 얻었다. 출시 일주일 만에 3만개 이상 팔렸다.

'산리오캐릭터즈 리유저블백'은 세븐일레븐이 창립 35주년과 가정의 달을 맞아 편의점 단독 기획으로 출시했다. '헬로키티'와 '마이멜로디' 등 산리오캐릭터즈를 활용한 세븐일레븐만의 컬래버 디자인을 적용했다.

편의점 GS25도 '슈퍼마리오'와 협력했다. '슈퍼마리오'는 닌텐도 게임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캐릭터 상품이다. 주인공 마리오가 '따단-딴-따단-딴'의 배경 음악과 함께 악당을 물리치는 스토리가 담긴 인기 게임이다. 슈퍼마리오에 나오는 주요 캐릭터 '마리오' '루이지' '피치' '쿠파'를 적극 활용했다.

GS25는 슈퍼마리오 IP를 활용, 24종의 상품을 차례로 선보이고 있다. 슈퍼마리오 머쉬룸 미트볼·넛츠베리 브라우니 등 빵 5종이 대표적이다. 초콜릿, 유제품, 음료 등 상품 24종도 이달 중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빵 상품에는 슈퍼마리오 띠부띠부씰이 들어 있다. 스티커를 수집하는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제품이 될 수 있다.


유통업계 캐릭터 마케팅, 캐릭터와 컬래버…아이~MZ까지 취향 저격
'캐치! 티니핑' 캐릭터가 인기를 몰면서 스타필드에도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신세계프라퍼티 제공>
유통업계 캐릭터 마케팅, 캐릭터와 컬래버…아이~MZ까지 취향 저격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내놓은 산리오캐릭터즈 리유저블백이 출시 일주일만에 고객들의 입소문을 타며 조기 품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세븐일레븐 제공〉
유통업계 캐릭터 마케팅, 캐릭터와 컬래버…아이~MZ까지 취향 저격
이월드 타워 뮤지엄 2층에서 '케로로 중사 체험존'을 새롭게 선보인다. 〈이월드 제공〉
유통업계 캐릭터 마케팅, 캐릭터와 컬래버…아이~MZ까지 취향 저격
코레일유통은 동대구역과 대공원역에 장난감 자판기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코레일유통 제공>
◆대구에서 즐길 수 있는 캐릭터는

대구 유통업계도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지하 2층 팝업 스테이지에서 '캐릭박스 팝업스토어'를 이달 11일까지 운영했다. 산리오, 케어베어 등 각국 인기 캐릭터들을 모아 마우스패드, 키링, 인형 등 총 2천500종의 다양한 캐릭터 굿즈를 판매해 소비자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코레일유통은 동대구역과 대공원역 등 철도 역사 내 장난감 자판기 팝업스토어를 이달 말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현재 동대구역 선상 통로와 대공원역 맞이방에서 50여 대의 장난감 전용 자판기와 디오라마, 장식용 피규어 등을 만날 수 있다.

짱구, 산리오, 포켓몬, 티니핑, 춘식이, 실바니안 패밀리, 몰랑, 플레이모빌 등 유명 캐릭터를 활용한 피규어 및 식음료 상품이 마련돼 있다. 어린이 및 MZ세대 고객에게 인기가 많은 캐릭터 제품 위주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이월드는 오는 8월6일까지 '케로로 퍼렁별 정복전'을 연다. 이월드 83타워 뮤지엄 2층에서 만날 수 있다. 전시는 △케로로 소대 소개 △소대원들의 만남 △우주네의 집 △케로로의 방 △케로로소대 비밀기지 △케로로소대 훈련기지 △워크숍&굿즈숍 등으로 구성된다.

실물 크기의 케로로 소대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된다. '개구리 중사 케로로 퍼렁별 정복전'의 전시 한정판 굿즈를 만나볼 수 있는 굿즈숍도 운영된다.

대구 도심 곳곳에도 캐릭터와 결합한 장난감을 판매하는 '가챠샵'을 찾는 소비자가 부쩍 늘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캐릭터와 컬래버한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MZ세대만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가차샵에서 캐릭터를 구매한 시민 정모(여·26·대구 북구)씨는 "평소에도 캐릭터와 결합한 제품에 관심이 많았는데 대구에도 이러한 제품을 접해볼 수 있는 곳이 점차 늘어나는 것 같다. 지인들도 한번씩 '가챠샵에 가볼까'라며 재미 삼아 캐릭터와 컬래버한 장난감을 구경하거나 구매하러 가곤 했다"며 "아무래도 우리 세대는 TV를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접했던 세대라 어른이 돼서 과거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캐릭터 제품에 더 많이 반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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