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익 THK 공장 전경 <영남일보 DB> |
고(故) 진우석 삼익 THK 명예회장 |
진영환 삼익THK 회장 |
진주완 삼익THK 대표이사 |
대구를 대표하는 중견기업 '삼익THK'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했다.
지난 10일 삼익THK는 창업 63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열고 'New Era Challeng 2026' 라는 경영 목표를 선언했다. 정도의 '정(正)'과 정성의 '정(精)', 인정을 뜻하는 '정(情)'까지 '3정 문화'를 토대로 혁신과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1960년 창립된 삼익THK는 새로운 분야에 끊임없이 도전해 그때마다 성공한 기업으로 정평이 나았다. 시류의 흐름을 잘 읽고 대처한 셈이다. 전신인 '삼익공업사'는 초창기 산업현장에 사용되는 다듬질 공구인 '줄'을 주력으로 생산했다. 1970년대에는 '삼익쌀통'으로 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당시 인기탤런트였던 이효춘씨가 삼익쌀통 TV광고의 모델로 활동하기도 했다.
현재 삼익 THK는 산업설비자동화의 필수 요소인 'LM가이드' 선도 기업의 입지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볼 나사 직선운동 구현 등 정밀제어 분야에서 고도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메카트로닉스(기전공학)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해 국내 반도체·LCD·평판디스플레이(FPD)산업 경쟁력 제고에도 큰 기여를 했다.
최근엔 로봇 산업 진출로 관심을 끌고 있다. 산업제조용 로봇인 '직교로봇'과 '스카라 로봇'을 선보였다. 움직임이 자유로운 '다관절 로봇'을 제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협동로봇과 센서(Sensor), 스마트팩토리 데이터 관리 등 제조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시스템 공급 기업으로도 명성이 높다.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 상반기 미국, 폴란드, 중국에 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올 하반기에는 인도네시아 법인 설립도 진행할 방침이다.
창업 63년을 맞아 삼익THK의 창업주 고(故) 진우석 전 명예회장의 리더십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기술과 청렴, 정도경영을 통한 사업보국(事業報國)을 실현하고자 노력했던 진 전 회장의 평전 '오당의 선견력' 발간됐다.
아들인 진영환 회장은 이번 창립 기념식에서 새로운 100년을 함께 만들어가자는 뜻을 임직원들에게 전했다. 진 회장은 "지난 63년의 역사는 더없이 소중한 자산이지만, 역설적이게도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려면 지금까지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늘 새로워져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역량의 성장만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고 나아가 진화와 확장이 가능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해 같이 꿈을 키우며 성장하는 기업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익THK는 지난해 진영환 회장의 조카인 진주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40대 젊은 리더십을 앞세워 기술 혁신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 힘쓰고 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정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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