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또다시 국힘 지도부 향해 "하루를 해도 국회의원답게 처신하라"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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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12 15:28  |  수정 2023-05-12 15:35  |  발행일 2023-05-12
하태경 겨냥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정치생명 연장"

河 "야당 당수 앞에서 자당 대통령 비하가 잘한 것이냐"
洪 또다시 국힘 지도부 향해 하루를 해도 국회의원답게 처신하라
홍준표 대구시장. 영남일보DB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지도부와 일부 여당 의원들을 향해 "자신의 이익만 쫓아 불나방처럼 권력의 꽁무니만 따라 다니는 하이에나 패거리 정치만 남았다"고 또다시 직격탄을 날렸다.

홍 시장은 12일 SNS를 통해 "YS·DJ·JP 이른바 3김 시대 이후 한국정치판에는 의리와 신념으로 뭉쳐진 계보정치가 사라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본 마지막 국회의원다운 국회의원은 조순형 의원이 끝이었다"며 "하루를 해도 국회의원답게 처신하라. 그리고 당 간부라면 당을 위해서 활동하라"고 일침을 놨다.

홍 시장은 "당 권력자 개인을 위해서 분별없이 설치다가는 그 권력자가 실각하는 순간 같이 날아간다"며 "부산의 모 의원처럼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하면서 정치 생명을 연명하는 건 얼마나 보기 추하냐"고 반문했다. 또 "나는 아직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궤멸 직전의 당을 난파선의 쥐새끼처럼 배신하고 나가서 우리 당을 향해 저주의 굿을 퍼붓던 못된 자들을 잊지 못한다"며 "하루를 하더라도 대한민국 국회의원답게 당당하게 처신해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이 언급한 '부산의 모 의원'은 하태경 의원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된다. 비윤(非尹)으로 분류되는 하 의원이 김기현 지도부를 감싸 안는 자세를 취한 것에 대한 반응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하 의원은 지난 10일 홍 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나 나눈 이야기와 관련해 "(홍 시장이) 정치를 너무 오래 하시다 보니 분별력이 많이 떨어졌다" 등의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하 의원은 즉각 SNS를 통해 홍 시장의 말을 반박했다. 그는 "본인이 잘못했으면 잘못했다고 인정하는 것도 용기다. 저는 홍 시장님에게서 한 번도 그 용기를 본 적이 없다"며 "하실 말씀 있으면 당당하게 실명으로 하시라"고 직격했다.

또 "이제는 재명수호까지 하시나"라며 "윤석열 정부를 적으로 보고 있는 야당 당수 앞에서 자기 당 대통령 비하한 것이 그렇게 잘한 것이냐. 자기 얼굴에 침 뱉는 것이다"라고 쏘아붙였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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