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2·28정신 전국화' 이뤄지나…대구서 시민사회수석 간담회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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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15  |  수정 2023-05-14 16:34  |  발행일 2023-05-15 제4면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대구서 2·28 원로들과 간담회

"2·28은 민주화운동 디딤돌이자 대한민국 번영 계기"

윤 대통령, "2·28은 우리나라 민주화운동의 시작점"
대구 2·28정신 전국화 이뤄지나…대구서 시민사회수석 간담회
지난 13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2,28민주의거기념탑 뒤편에서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참석한 가운데 2.28원로들과의 간담회가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여행웅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 수석부회장,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장, 박영석 기념사업회 회장,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최용호 제2회 회장, 이양강 2.28원로자문위원
대구 2·28정신 전국화 이뤄지나…대구서 시민사회수석 간담회
지난 13일 열린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2.28 원로들과의 간담회 모습. 사진 왼쪽부터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장, 박영석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 회장,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윤석열 정부에서 '대구 2·28 정신'의 전국화가 이뤄질 것인지 주목된다.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지난 13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의 2·28민주의거기념탑을 찾아 참배한 뒤,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박영석 회장을 비롯해 역대 회장, 원로 자문위원들, 제12·13대 회장을 역임했던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강 수석의 방문은 제63주년 2·28 기념식에 윤 대통령이 참석하지 못했던 만큼, 2·28 원로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강 수석은 "짧은 기간 속에 많은 선배님들의 투쟁과 열정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 그 역사 속에서 큰 기념비적인 사건들이 있었는데 2·28은 우리 민주화 운동의 하나의 디딤돌이었고, 대한민국의 번영을 가져온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정부는 우리 근대사에서 중요한 분기점, 역사적 사건들을 제대로 기념하고 기리고 기록하고 선양하는 것이 국격에 맞는다는 큰 방향을 갖고 있다"고 했다.


또 "그동안 어려웠던 측면도 있지만, 이런 부분을 하나하나 다듬고 정비해서 우리 후손들이 대한민국의 역사적 기록을 품격있게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시대적 사명"이라며 "이런 부분을 국가적으로, 범정부적으로 추진하겠다는 큰 방침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원로들은 2·28민주운동이 2018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데 대해 다행스러움을 표하면서도 정부 차원에서 2·28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 예우를 바랐다. 또 대한민국의 '민주화운동의 효시'에 걸맞게 의미를 분명히 되새기고 바로 세워달라고 당부했다.


박영석 회장은 "2·28민주운동의 전국화 문제, 2·28의 역사적 의의를 기록에 담는 아카이빙 등이 중요하다"며 "2·28기념사업회가 회원들의 참여로 운영되고 있는데, 국가 지원의 법적 근거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밝혔다.


강 수석은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원로들이 만날 기회도 생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 대통령과 2·28의 인연은 깊다. 윤 대통령은 대선후보로 거론되던 2021년 7월 2·28기념탑을 처음 찾았고, 지난해 3월 대선후보 신분으로 다시 방문했다. 지난 4·19혁명 기념식에서는 "불의와 부정에 항거한 국민 혁명은 1960년 2월 28일 대구를 시작으로 대전을 거쳐 3월 15일 마산으로 이어졌고, 마침내 4월 19일 전국으로 확산됐다"고 언급하면서 대구 2·28이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의 시작점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글·사진=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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