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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선모 '분청어문항아리' |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 중인 젊은 도예가 김진욱·남선모·신현규·이숙영의 개성적인 조형작품을 선보이는 '美陶展(미도전)'이 16일부터 21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생활도자기를 포함한 작가 4인의 작품 100여 점을 선보인다.
대구공예품대전 은상 수상 등 각종 공모전에서 작품의 우수성을 검증받은 김진욱은 흙의 물성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생긴 갈라짐과 트임을 이용해 질박함과 원초적 생명력을 담아낸다. 차도구류와 생활자기 등 다양한 용도의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경북 성주에서 '도고도예'를 운영 중인 남선모는 백자원토를 이용해 제작한 백토소지에 다채로운 연화문양을 그려 넣어 연꽃의 화려함과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항아리 중앙에 연꽃잎 무늬를 그려 넣은 작품은 마치 문인화의 한 부분을 감상하는 재미를 선사해준다. 분청사기에 물고기 문양을 그려 넣고 백토를 긁어내는 박지(剝地)기법과 음각 선으로 문양을 표현하는 조화(彫花)기법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문경대에 출강하며 경북 구미에서 도예공방 '아홉'을 운영 중인 신현규는 흙의 성질과 특성을 자연스럽게 적용해 실용성과 심미성이 돋보이는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다관과 숙우 찻잔 등 다기세트 중심의 작품들을 전시해 현대 다도문화의 새로운 경향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주제로 도자조형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이숙영은 인체묘사와 그 위 채색을 통해 다채로움을 형상화 하고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현대인들의 삶을 '기억 속으로'라는 주제를 통해 소개한다.
대백프라자갤러리 관계자는 "전통 도자기법에서 벗어나 현대적 감성과 실험성이 가미된 작품을 통해 현대도자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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