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산업, 올 들어서만 3천억 이상 수주 '역외 사업' 성과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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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16  |  수정 2023-05-16 07:33  |  발행일 2023-05-16 제11면
서울 관심 '반값 아파트' 공사

한화생명 대구사옥 건립 계약

올 목표 1조원 달성 향해 순항

화성산업, 올 들어서만 3천억 이상 수주 역외 사업 성과
화성산업이 수주한 한화생명 대구사옥 신축공사 조감도. <화성산업 제공>

화성산업이 올 들어서만 총 3천억원 이상의 수주 실적을 냈다. 올해 수주 목표금액인 1조원 달성을 향해 순항하는 모양새다.

15일 화성산업은 5월 중순 현재까지 서울 강동구의 '고덕 강일 공공주택지구 3단지 아파트 건설 공사'(1천305억원) 등 1천억원 내외의 대형 공사 2개를 포함해 총 3천억원 이상의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건설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이미 수주 실적이 예년 수준을 넘어섰다. 게다가 대부분이 공사비 회수 우려가 전혀 없는 공공부문 발주나 신뢰성 높은 민간부문 발주여서 사업 안정성이 높다. 수주 실적 상당수가 서울·인천·경남 등 역외지역에서 대기업 계열 건설사와 대등한 경쟁을 통해 확보한 것이어서 더 의미가 크다. 화성산업이 전국구 종합건설기업의 위상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2일 화성산업은 '고덕 강일 공공주택지구 3단지 아파트 건설 공사'계약을 체결했다. 지하 2층~지상 29층에 1천35세대 규모로 총공사비는 2천611억원이다. 화성산업은 대표 주관사를 맡으면서 50%의 공사 지분을 확보했다. 수주 금액은 1천305억원에 이른다.

특히 고덕 강일 3단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이 추진하는 '반값 아파트' 정책의 첫 작품이다. 화성산업이 수도권 수요자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이 단지 공사를 수주한 것이다. 수도권 주택 시장, 특히 서울 중심부에 자사의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를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게 됐다. 토지는 공공이 소유하고 건물만 분양하기 때문에 '반값'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하지만 고품격 설계와 고급자재를 사용해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타워팰리스급 주거환경 공급을 목표로 한다. 향후 공공주택의 새로운 이정표이자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28일 화성산업은 대구 중구 동인동에 위치한 한화생명 대구사옥 신축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한화생명 대구사옥을 철거하고 연면적 2만4천563.87㎡에 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의 신사옥을 짓는다. 대구 중심 상권의 랜드마크 건물로 자리 잡게 될 이 신축 사옥의 총공사비는 981억원이다. 인근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의 녹지와 연계해 환경과 첨단 건물의 조화로움을 추구한다. 상업시설과 거주공간도 새로 구성한다.

지난달 21일엔 연세대 국제캠퍼스 제약바이오 실용화 센터 건립공사 계약도 체결했다. 총공사비(486억원) 중 공사 지분이 90%로 총 417억원을 수주했다.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주>이 발주한 이 공사는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지(인천 연수구)에 연면적 1만8천101.70㎡에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의 연구센터를 신축하는 것이다.

지난 2월엔 경남 사천 용당리 항공MRO 일반산업단지 3단계 조성사업(120억원)을, 3월엔 대구 성서 자원회수시설 개체사업(184억원)을 수주했다. 특히 항공 MRO 일반산업단지조성사업은 산단 조성 분야에 탁월한 실적을 보유한 토목 부문의 역량 발휘가 기대된다.

정종수 화성산업 수주영업본부장은 "올해 수주실적 상당수가 대구경북을 벗어난 역외 사업들이다. 대부분이 완공 이후에는 해당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은 성과는 화성산업이 보유한 기술 역량을 역외시장에서도 인정받았기에 가능했다. 역외시장 수주를 더욱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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