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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에서 발생한 전세보증사고 금액은 2천857억원(1천273건)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매달 2천억원이 넘는 규모의 보증사고가 발생하면서 전세보증사고 금액은 1~4월까지 총 1조830억원까지 늘었다. 작년 한 해 발생한 전세보증사고 금액이 1조1천726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보증사고 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셈이다.
보증사고는 세입자가 전세 계약 해지나 종료 후 1개월내 전세보증금을 되돌려 받지 못하거나, 전세 계약 기간 중 경매나 공매가 이뤄져 배당 후 전세보증금을 받지 못한 경우를 기준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보증사고 1천273건 중 88%에 해당하는 1천120건은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비수도권은 153건으로 전체의 12%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HUG가 집주인을 대신해 세입자에게 갚아준 전세보증금도 올 들어 8천억원을 넘어섰다. 보증사고로 인한 전세보증금 대위변제액은 지난달 2천279억원으로, 올해 4개월 만에 8천144억원을 기록했다.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가입자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HUG 보증보험에 가입한 가구는 10만8천975가구, HUG가 발급한 보증보험 금액은 25조1천399억원이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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