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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16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간부회의를 열고 대구경북신공항을 조기에 개항할 것을 각 부서에 지시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
대구시가 대구경북(TK)신공항의 조기 개항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TK신공항 건설 공기를 앞당기기 위해 공구별로 나눠 동시에 착공할 것을 지시했다.
홍 시장은 16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500만 시·도민의 염원인 TK신공항이 조기에 건설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홍 시장은 이날 공항건설단으로부터 사업대행자 선정을 위한 사업설명회 개최 계획을 보고 받은 후 "SPC(특수목적법인)에 참여한 민간업체들이 신공항 건설 시 공구별로 나눠 동시에 착공해 동시에 준공하도록 해야 한다"며 "2030년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2028년까지 앞당길 수 있도록 속도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TK신공항 건설 사업은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공사 발주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방식은 설계 기간이 짧고, 공구별 동시 착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홍 시장은 TK신공항 건설과 대구 공항 이전 후적지 개발 구상을 위해 해외 출장길에 오른다.
홍 시장과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대구시 대표단은 17일부터 24일까지 7박 8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두바이)·싱가포르·말레이시아(조호주)를 방문한다.
이번 출장은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 국회 통과 이후 탄력을 받은 신공항 건설 사업의 발전 전략 구상을 통해 세계적 공항으로 발돋움 시키기 위해 계획됐다.
대표단은 두바이에서 지역 기업의 중동·아프리카 시장 진출 기회도 모색한다. 중동 최대 온라인 플랫폼 기업인 '눈닷컴(noon.com)'사(社)와 업무 협약을 맺고 지역 기업의 중동 진출 발판으로 삼는다. 눈닷컴사는 사우디 국부펀드와 중동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이마르(EMAAR)의 합작 투자기업이다.
아랍에미리트 항공 무역의 거점인 '두바이 공항 프리존(DAFZ·Dubai Airport Free Zone)'을 방문해 개발 과정과 운영 현황도 살펴볼 계획이다. 두바이 국제공항 내에 있는 DAFZ의 주요 산업은 전자·전기, 소비재, 엔지니어링, 건축자재, 항공 물류 등으로 코오롱글로벌, 샤넬, 샌디스크 등 국내외 유명 기업 1천800곳 이상이 입주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대구 공항과 같은 민·군 겸용공항임에도 커퓨타임(야간 이착륙 금지)이 없는 창이공항을 둘러본다. 글로벌 물류허브공항으로 발돋움 하고 있는 창이공항에서는 창이공항그룹 부회장과의 면담을 통해 공항 운영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조호주의 주도(州都)인 조호바루시와 우호협력도시 협약도 체결한다. 양 도시는 미래 신산업 분야와 관광 등에서 활발한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홍 시장은 "두바이·싱가포르·말레이시아 출장 기간 동안 대구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공직기강 확립, 24시간 비상 근무체제를 유지하라"고 당부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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