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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한일 내부 전경.<갤러리 한일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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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덴슈라이히 훈데르트바서 '비오는 날의 빗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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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피카소 '플뢰르의 꽃다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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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 샤갈 '서커스 기수' |
갤러리 한일 개관 후 첫 전시인 '유럽 미술 300년'에서는 오스트리아 출신 화가이자 건축가 프리덴슈라이히 훈데르트바서의 '비오는 날의 빗물'을 비롯해 피카소, 샤갈, 미로의 판화 및 회화 5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비롯해 고전적 회화 작품을 감상하며 18~20세기 유럽의 300년을 음미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갤러리 한일이 품은 스토리텔링도 눈길이 간다. 갤러리 한일이 자리한 건물은 6·25전쟁 직후 생긴 병원 자리로 전후 지역민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인근 하양성당 본당 공사 때에는 임시 성당으로도 사용됐다.
지금까지도 옛 건축 형태를 고스란히 간직한 갤러리 한일은 현재 카페와 문화공간으로도 사용 중이다. '한일'이라는 이름 역시 이전에 사용된 이름 중 하나인 '한일의원'에서 가지고 왔다. 특히 갤러리 한일은 옛 모습을 잘 지켜낸 건물로서 지난해 '사단법인 여성과 도시'로부터 '미터'상을 받기도 했으며, 인근 대학 건축학 전공자들의 오픈강의 공간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김기석 갤러리 한일 공동대표는 "이번 전시에서는 유명 작가들의 판화와 국내에서 쉽게 접하지 못했던 오스트리아 화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으며, 특히 여성의 예술활동이 인정되지 않던 시대임에도 이미 당대에 그 실력을 주목받은 여류 화가들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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