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시장, '이재명 회동' 관련 비판에 "모자란 사람들의 생각"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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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24 17:31  |  수정 2023-05-24 17:33  |  발행일 2023-05-25 제3면
여권 일각의 비판에도 여전히 거침없는 발언
'청년의 꿈'에서 "모자라는 사람들, 어쩌겠나"
"내년에 물갈이" 대구지역 국회의원 정조준
24일 해외 출장 마치고 귀국, 메시지 정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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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영남일보 DB

홍준표 대구시장이 자신을 향한 일각의 비판에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0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만남이 발단이다. 당시 홍 시장은 "대통령실에 정치를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고 했고, 상임고문에서 해촉한 김기현 대표에 대해 "옹졸하다"고 했다.


홍 시장의 발언은 여권 일부의 반발을 샀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정치를 너무 오래 하시다 보니 분별력이 많이 떨어졌다", "당내 문제에 쓸데 없이 자꾸 개입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이재명 대표를) 만난 건 문제가 없지만 만나서 왜 자기 집 험담을 늘어놓나"고 홍 시장을 겨냥했다. 김기현 대표 측도 "여당 대표를 전혀 존중하지 않고 사실상 해당 행위를 한 게 아니냐"고 불편한 심경을 나타냈다. 김형기 박정희정신계승사업회 상임이사 등 대구지역 일부 인사들은 최근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홍 시장의 징계와 출당을 요구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여전히 거침이 없다. 상임고문직에서 해촉됐지만, 소신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자신의 발언을 '쓴소리'가 아닌 '바른 소리'로 규정하며 정치적 메시지를 계속 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두바이 등지로 해외 출장을 떠난 지난 17일에는 여야를 싸잡아 비판했다. 홍 시장은 SNS를 통해 "단독처리, 거부권 행사가 반복되면 내년 총선에 불리한 진영은 민주당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의 '입법 폭주'를 정조준했다. 또 여당 지도부를 향해 "국민의힘의 문제는 무능과 무기력에 있다. 하루 빨리 지도력을 회복해서 유능한 여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신이 만든 청년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홍 시장은 자신을 비판하는 여권 일부 인사들을 '모자라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이재명 대표를 만나 나라를 위해 야당이 좀 협조해주라고 했는데, 이 대표 만났다고 무조건 안 좋게 보는 사람들이 많아 억울하다'는 한 지지자의 말에 "모자라는 사람들 생각이 그런데 어찌하겠나"라고 했다. 여권 일각의 반응에 일일이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갈 길을 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에 대해서도 못마땅한 기색이다. 홍 시장은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이 당 지도부와 대통령실 눈치를 보며 자신을 마주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한다는 분석에 대해 "내년에 물갈이 한 후 같이 정치할 사람들 찾으면 된다"고 했다.


해외 출장을 마치고 24일 귀국하는 홍 시장이 또 어떤 메시지를 낼 것인지 자못 궁금하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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