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로 세상과 소통하는 뇌병변장애인의 삶…극단 함께사는세상 '괜찮타! 정숙아'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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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30 14:52  |  수정 2023-05-30 15:00  |  발행일 2023-05-31 제16면
31일부터 6월11일까지 소극장 함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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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함께사는세상의 연극 '괜찮타! 정숙아'의 한 장면. <극단 함께사는세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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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함께사는세상의 연극 '괜찮타! 정숙아'의 한 장면. <극단 함께사는세상 제공>

극단 함께사는세상의 대표 레퍼토리인 연극 '괜찮타! 정숙아'가 31일부터 6월11일까지 소극장 함세상(대구 남구 대명동)무대에 오른다.

2015년 초연된 이 작품은 뇌병변장애인 정숙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낸다. 가족들의 보호로 집 안에서만 생활하는 정숙이 할머니의 라디오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며 자신의 꿈을 키워나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작품은 초연 이후 '2016 마당극이어달리기' 레퍼토리 공연 등으로 꾸준히 무대에 올랐다. 2017년에는 작품을 재수정하고 보완해 다른 지역 축제에 참가하기도 했다.

2023년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레퍼토리공연 지원에 선정된 이번 공연은 코로나로 인한 고립과 단절의 일상을 경험한 이후 다변화된 관객들의 정서와 감각에 맞게 수정·보완해 무대에 올린다. 무대와 객석을 새롭게 디자인하고, 달라진 무대에서 배우의 움직임을 재구성했다. 장애인 관객의 공연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자막 제공, 극 중 수어를 포함한 몸짓, 이동 약자를 위한 안전한 좌석 배치 등 배리어 프리 공연으로도 선보인다.

공연에는 뇌병변 장애인 배우 김정희씨가 참가해 기계음을 통한 소통과 몸짓으로 관객과의 연결을 시도한다. 공연이 진행되는 소극장 함세상은 지난해 장애인편의증진사업인 '문턱없는 우리동네 소극장' 사업으로 경사로와 자동문, 장애인 화장실을 설치해 누구나 접근하기 쉬운 극장으로 탈바꿈했다.

연출은 박연희가 맡고, 강신욱, 박희진, 탁정아, 김정희, 노윤경이 출연한다.

수~금요일 오후 7시30분, 주말 오후 4시. 6월3·9일 공연은 자막이 있는 배리어 프리 공연으로 진행된다. 전석 3만원. (053)625-8251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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