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31일 대구 정화중에서 김영보(왼쪽 둘째줄 첫째)와 영남일보국제하프마라톤 대회 출전을 앞둔 학생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올해로 16회째를 맞은 영남일보 국제하프마라톤대회를 유난히 더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매년 빠짐없이 출전하는 열성 출전자들도 그렇겠지만 처음으로 출전하는 참가자들의 마음은 더욱 설렌다. 여러 단체 출전팀 가운데 올해 첫 출전을 앞둔 대구 정화중이 눈에 띈다.
정화중은 이 학교만의 특별한 교육 노하우를 갖고 있다. 학생들이 지식과 인성뿐만 아니라 체력까지 갖출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급격히 저하된 학생들의 체력 증진을 목표로 1인 1스포츠활동, 사제동행 스포츠활동, 다양한 스포츠 종목의 방과후 수업과 체육대회, 교내댄스대회, 교내줄넘기대회 등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교내 활동뿐만 아니라 마을 단위 학교스포츠클럽(배드민턴, 축구)을 통해 인근 학교의 학생들과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스포츠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7560+운동'이나 '가족공감 1160운동' 등이 대표적이다. 7560+운동은 일주일(7)에 5일 이상, 정규수업 외에 하루 60분 이상을 누적해 운동하는 것을 말한다. 또 1160운동은 1주일에 1회 60분 이상 가족들과 운동하는 프로그램이다.
실제로 이번 영남일보 하프마라톤 대회에 모두 103명이 참가하는 정화중학교는 이 중 학생(72명)과 교사(2명)를 제외한 29명이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다. 온 가족이 함께 참가 신청을 한 팀도 16개나 된다.
이처럼 학생들과 가족들의 대규모 참가에는 김유미 교사의 영향이 컸다. 2회 때부터 빠짐없이 참가 중인 김유미 교사는 학생들에게 대회에 참가하면서 찍은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으며, 직접 체험한 달리기의 즐거움과 활기 넘치는 대회 현장을 이야기해 학생들의 관심을 올렸다.
김유미 교사는 "올해 대회 참가를 시작으로 학생들이 더욱 다양한 체육활동에 참가해 건강 증진뿐만 아니라 인성 교육과 학업 성장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영보 정화중 교장은 "정화중학교는 학생 맞춤형 행사를 통해 학생들의 활기찬 학교생활을 촉진하고,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학교체육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0교시 체육활동, 점심시간 체육활동, 방과후 체육활동 등 모든 학생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최대한의 환경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글·사진=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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