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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트레일 예상(예비) 노선도. <경북도 제공> |
경북 울진에서 충남 태안까지 한반도 동서 5개 시·도 849㎞ 구간을 횡단하는 '동서트레일'의 일부 구간이 준공됐다.
경북도는 1일 울진 근남면 한티재 정상에서 동서트레일 구간 중 가장 먼저 완공된 울진 망양정~왕피천 20㎞ 시범구간 개통식을 가졌다. 개통식에는 남성현 산림청장과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손병복 울진군수를 비롯해 울진군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에 개통된 구간은 유일하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자금이 투입돼 지난해 봄 대규모 산불로 실의에 빠진 울진군민에게 희망의 상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SG 자금을 조달한 우리금융을 대표해 이원덕 우리은행장도 개통식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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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경북 울진 근남면 한티재 정상에서 열린 '동서트레일' 시범구간 개통식 참석자들이 시범개통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
시범구간은 관동팔경의 최고 명소인 망양정에서 시작해 천연기념물 성류굴을 거쳐 조선 중기 대학자 격암 남사고 유적지와 함께 금강송 등 산림생태자원 보고인 하원리에서 수곡리로 이어지는 숲길과 천혜의 비경 왕피천을 만나게 한다.
동서트레일의 상징과도 같은 시범구간이 완공되면서 국민들에게 우선 개방되고 기존의 금강소나무숲길, 낙동정맥트레일, 보부상길과 연계한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 울진을 시작으로 봉화·영주·예천·문경·상주를 거쳐 충북 단양·괴산·청주·보은, 대전, 세종, 충남 공주·청양·예산·홍성·당진·서산·태안까지 이어지는 동서트레일은 총연장 849㎞에 55개 구간으로 2026년 완공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경북 구간이 275㎞로 전체의 32% 정도를 차지해 가장 길다.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동서트레일 노선 예정지인 경북 북부권 6개 시·군은 다양한 산림생태와 빼어난 자연풍경, 역사 문화의 이야깃거리가 풍부해 이 구간이 개통되면 명소로 자리매김하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동서트레일 개통으로 숲길 이용객들에게 산골 마을에서 먹고, 자고, 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게 됐다"며 "작년 발생한 대형산불 피해지인 울진이 첫 시작점이라는 점에서 이번 시범구간 개통은 울진군민에게 희망을 주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임성수·원형래·오주석 기자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원형래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