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일만항에서 11만t급 대형 국제 크루즈 첫 '출항'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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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06  |  수정 2023-06-05 16:58  |  발행일 2023-06-06 제2면
5일 출항식…포항 영일만항 개항 후 최대 규모 크루즈
전국 모집 3천여 명 탑승…일본, 대만으로 7일 관광 떠나
포항 크루즈 우려 불식...포항시 적극 지원에 지역경제도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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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포항 영일만항에서 출항식을 가진 뒤 승객 3천여 명을 태우고 일본·대만으로 7일간 관광에 나선 국제 크루즈인 코스타 세레나호. <경북도 제공>

대형 국제 크루즈 '코스타 세레나호(Costa Serena)'가 5일 오후 경북 포항 영일만항에서 힘찬 뱃고동을 울리며 6박 7일간의 포항발(發) 첫 항해에 나섰다.

코스타 세레나호는 영일만항 개항 이후 입항한 선박 중 최대 크기로, 관광객 2천800여 명을 태우고 일본 오키나와·미야코지마와 대만 기륭을 거쳐 다시 포항으로 돌아온다.

이탈리아 선적의 코스타 세레나호는 길이 290m, 너비 36m의 14층 크루즈선으로 1천100명의 승무원과 3천780명의 승객이 탑승 가능하다.

코스타 세레나호에는 1천500개 객실, 대극장, 4개 레스토랑, 13개 라운지바와 크고 작은 4개 수영장과 스파, 피트니스센터, 카지노, 면세점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5일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을 비롯한 경북도·포항시 관계자와, 스코 라파(Francesco Raffa) 코스타 크루즈 아시아 총괄, 관광객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제 크루즈 유치 시범사업' 출항식에서는 영일만항과 포항에 대한 기대가 쏟아졌다.

프란시스코 라파 총괄은 "영일만항은 도심과 주요 관광지가 가까워 승객의 관광 시간을 충분히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크루즈 승무원들도 여유를 갖고 포항을 둘러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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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포항 영일만항에서 열린 국제 크루즈인 '코스타 세레나호 출항식에 참석한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을 비롯한 경북도·포항시 관계자와 프란시스코 라파 코스타 크루즈 아시아 총괄, 관광객 등이 출항을 축하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특히 포항이 출발지라 탑승객의 체류나 관광에 따른 소비 진작 효과가 크지 않으리라고 예상도 불식시켰다.

포항시는 여행사와의 협업을 통해 크루즈 탑승객들이 죽도시장과 주요 관광지를 방문해 식사를 하고 특산품을 구매하는 등 다양한 소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해 지역경제에도 적지 않은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가이드 포함 운영 요원 120명도 지난 4일 미리 방문해 숙박과 식사를 하며 포항을 둘러봤고, 여행사에서는 포항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포항사랑상품권' 2천300만 원어치도 구매해 탑승객에게 배부했다.

또한 대규모 관광객 수용을 위해 포항시 북구 양덕 한마음체육관에 임시 대기 시설을 마련하고 △환전소 △포항시 특산물 판매장 △휴게시설 등을 설치하는 등 관광객의 불편을 최소화 했다.

이에 경북도는 앞으로 포항이 해양관광산업의 최적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크루즈 기항지 유치 포트세일즈 강화 △러시아, 중국, 일본 등 환동해권 도시 신규노선 개발 △해양관광, 역사관광, 도심관광 등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 △해수부 등 관계부처 관심 유도 및 온라인 마케팅 강화 등 포항 크루즈 관광산업 활성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포항 영일만항을 경북 해양관광의 중심항이 될 수 있도록 크루즈 관광산업 인프라를 확대하고, 경북의 관광명소와 연계한 크루즈 관광 프로그램 발굴을 통해 많은 관광객이 찾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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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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