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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머티리얼즈 CI.에코프로머티리얼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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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틸 CI.넥스틸 홈페이지 캡처 |
경북 포항에 본사를 둔 2곳의 기업이 코스피 상장 도전에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의 자회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강관 제조·판매업체인 넥스틸이 지난 4월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 심사를 각각 청구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또한 넥스틸의 상장 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이다.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영일만산단에 본사를 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 대어로 꼽힌다. 전구체 제조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이 그룹 내 처음으로 코스피에 도전하는 것은 자금 조달을 쉽게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현재 전구체 생산능력은 약 5만t으로 국내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향후 2027년까지 국내 17만t, 북미 2만5천t, 유럽 1만2천t 등 20만여t의 전구체를 생산할 계획이다. 전구체는 배터리 양극재의 핵심 소재이며, 전기차 시장 확대 등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국내 배터리 산업에서 전구체에 대한 중국 의존도는 70% 이상이다.
이로인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코스피 상장을 통해 모인 자금으로 전구체 생산 능력 확대와 함께 탈 중국화를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포항시 남구 대송면에 본사를 둔 넥스틸은 지난해 호실적을 바탕으로 유가증권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넥스틸은 1990년 1월 설립된 강관 전문 제조사다. 포항과 미국 휴스턴에 거점을 운영하며, 원유와 천연가스 등의 굴착에 쓰이는 고강도 유정용 강관을 양산한다. 넥스틸은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 6천684억 원, 영업이익 1천891억 원, 당기순이익은 1천441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지난 2021년 매출액 4천 244억 원보다 57.5% 증가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회사 측은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이들 기업에 대한 심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거래소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넥스틸에 대한 상장 예비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심사가 원활하게 진행된다면, 8~9월 쯤에는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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