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토피아 콘텐츠 봇물] '환경파괴' 부메랑 맞는 인류의 삶을 그리다

  • 김은경
  • |
  • 입력 2023-06-08  |  수정 2023-06-08 08:40  |  발행일 2023-06-08 제17면

다가오는 미래, 지구는 어떤 환경에 놓이게 될까. 모든 인류가 소외되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유토피아적 세계일까. 혹은 인간의 뒤틀린 욕망과 환경파괴로 인한 기후변화와 자연재해로 고통받는 모습일까. 아마도 인류가 방탕하고 탐욕된 현재의 삶을 지속한다면 상황은 점점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의 소중함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는 가운데, 애플TV+와 극장가에서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담은 콘텐츠들을 잇따라 소개해 경종을 울린다.

[디스토피아 콘텐츠 봇물] 환경파괴 부메랑 맞는 인류의 삶을 그리다
'2050:벼랑 끝 인류' <애플TV+ 제공>

   2050: 벼랑 끝 인류    
황폐화된 지구, 미래 인류의 모습 생생
메릴 스트립 등 출연…에피소드 총 8편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2050:벼랑 끝 인류'는 기후 변화에 직면해 대혼돈 상황에 빠진 미래 인류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황폐화된 지구에서 살아가는 미래 인류의 투쟁을 밀도 있는 이야기 전개와 리얼한 화면으로 완성했다.

시리즈는 총 8편의 에피소드로 구성했다. 시름시름 죽어가는 지구가 한 개인을 넘어 인류 전체의 일과 가정에 미칠 수 있는 영향까지 들여다보았다. 특히 메릴 스트립을 비롯해 마리옹 꼬띠아르, 토비 맥과이어 등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명 배우들이 참여해 탄탄하고 흡입력 있는 화면을 만들었다.

인간의 탐욕스러운 삶이 초래한 기후변화가 다시 부메랑이 되어 인류를 위협하게 되는 과정을 통해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던진다.

[디스토피아 콘텐츠 봇물] 환경파괴 부메랑 맞는 인류의 삶을 그리다
'지하창고 사일로의 비밀' <애플TV+ 제공>

   지하창고 사일로의 비밀   
폐허속 인류 유일한 안식처의 반전 실체
영화 '듄' 레베카 퍼거슨 총괄제작·주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휴 하우이의 디스토피아 3부작 소설 'Wool'을 모티브로 만든 작품. 장대한 사막행성 아라키스를 배경으로 미래 우주인들의 세상을 서사적으로 그려 마니아층을 양산한 영화 '듄'의 레베카 퍼거슨이 총괄 제작 및 주연으로 참여했다.

다가오는 미래에 지구는 사람이 살기 어려운 폐허가 되고 만다. 곡식은 자라지 않고, 심각한 독성으로 인해 생명체가 숨쉴 곳을 찾기 어렵다. 마지막 남은 1만여 명의 인류는 지상에서는 살 곳을 찾지 못한 채 지하 수백m에 안식처를 만들고,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간다. 줄리엣은 연인의 죽음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지하창고 사일로에 얽힌 끔찍한 사연을 알게 되는데…. 반전과 상상, 유려한 화면이 어우러진 작품으로 애플TV+에서 만날 수 있다.

[디스토피아 콘텐츠 봇물] 환경파괴 부메랑 맞는 인류의 삶을 그리다
'재난 그 이후' <애플TV+ 제공>

   재난 그 이후   
허리케인 카트리나 실화를 담은 시리즈
퓰리처상 셰리 핑크의 동명소설 각색


실화를 기반으로 한 이 시리즈는 허리케인이 덮친 한 마을의 주민들이 살아남기 위해 보내는 5일간의 사투를 처절하게 그리고 있다. 애플TV+에서 소개되는 이 영화는 퓰리처상을 수상한 셰리 핑크가 집필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드라마 '로스트'의 칼턴 쿠즈'가 각색을 맡아 완성도 높은 대본을 만들었다.

미국 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를 피해 주민들은 메모리얼 병원으로 피신한다. 병원에 갇힌 의료진과 주민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지만 상황은 점점 악화되기만 한다. 홍수로 물은 점점 차오르고, 전력은 끊어지고, 열기는 급박하게 치솟는데…. 자연재해가 불러온 예기치 않은 참사와 그 속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사람들이 가슴 아픈 결정을 앞에 두고 갈등하고, 화해하고 고통받는 이야기.

[디스토피아 콘텐츠 봇물] 환경파괴 부메랑 맞는 인류의 삶을 그리다
'위대한 작은 농장' <엣나인 필름 제공>

   위대한 작은 농장   
존 체스터, 기적의 다큐…14일 개봉
'황무지를 공존의 낙원으로' 8년 여정


시시각각 다가오는 디스토피아적 위협에 맞서 인류가 자연을 애정으로 가꾸고 보살핌으로써 미래를 희망으로 바꿔나가는 이야기도 있다. 오는 14일 극장에서 개봉하는 '위대한 작은 농장'은 버려진 황무지를 자연과 공존하는 기적의 농장으로 일구는 존 체스터 부부의 8년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기후변화로 강풍이 불어오고, 캘리포니아 산불이 번지는 날들이 이어진다. 17마리 새끼돼지 엄마 엠마는 병들어 힘들어하고, 수확을 앞둔 과일들은 뜻밖의 방해꾼으로 수난을 겪는다. 존과 몰리는 광활한 황무지를 자연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전통식 농장으로 가꿔 나갈 결심을 한다. 이후 부부는 몸은 힘들지만 매 순간 기적을 체험하게 되는데….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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