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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송언석 국회의원은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한 김천을 교통 중심도시로 육성하고 그 수혜범위를 광역화하겠다"며 "정부 측과 꾸준히 협의해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
과거 김천은 삼남을 아우르는 내륙교통 중심지로 '조선 5대 시장'이 들어섰고, 경북에선 대구에 이어 두 번째 시로 승격될 정도로 위세를 떨쳤다. 하지만 화려했던 과거를 뒤로 한 채 인구 감소, 지역 쇠퇴 등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김천이 내륙교통 중심지로의 부활을 목표로 다시 경제를 일으키려 한다. 일명 '십자축 철도망' 구축이다. 여기에는 김천이 지역구인 송언석(국민의힘) 의원이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재선(20·21대)이지만 의정활동 기간이 5년 정도밖에 안 되는 데도 불구하고 지역구의 각종 교통기반 구축은 물론 국민의힘 원내 수석 부대표를 지내는 등 성과가 크다는 평가다. 송 의원을 통해 교통도시 김천의 미래를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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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교통의 신 중심지 김천'을 지역구 사업의 우선 과제로 추진해왔다.
"국토 중심부에 위치한 김천을 교통 중심도시로 육성하고, 그 수혜 범위를 광역화하자는 취지다. 그러면 김천은 거점도시로 발전하고 그 에너지가 여러 지역에 미쳐 '지방 부활'이라는 국가과제의 해법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그래서 철도망 구축에 특히 신경을 썼다. 중부내륙철도(수서~김천)와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는 김천에서 연결돼 단일 노선(가칭 중부선)이 된다. 이로써 김천은 기존의 경부선(KTX)과 신설 노선인 중부선이 교차하는 '십자축 철도망'의 중심도시로 도약한다. 동서횡단철도(김천~전주)를 개설하는 한편 대구~성주 간 고속도로를 김천~무주로 연장해 김천을 중심으로 국토 동·서 간의 물리·심리적 거리를 획기적으로 좁힐 계획도 추진 중이다."
▶문경~김천 철도가 신설돼 중부내륙철도가 조기에 김천까지 연결될 것으로 보이는데.
"문경~김천 철도사업은 주요 공약으로 추진해왔다. 사업 확정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예산 확보과정에도 큰 힘을 쏟았다. 이 사업은 2000년대 중반부터 검토됐으나 경제성 부족으로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장담하기 힘든 무산 위기에 몰린 상황이었다. 많은 전문가와 경제성을 높일 방안 마련에 고심하는 한편 국회에서 수차례 토론회를 통해 당위성을 역설하는 등 전방위적 노력을 펼쳤다. 이 결과 경제성, 정책성, 균형 발전 등을 반영한 종합평가에서 기준(0.5)보다 높은 점수(0.616)를 받았다. 이 노선에 대해 기재부는 "경북 내륙과 수도권 주요도시 간의 이동 시간을 대폭 단축하고 인적· 물적 교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KTX 경부선 구간의 교통량을 분산해 철도 용량 부족 현상을 개선하는 등 경부선 대체 교통망 역할도 담당한다. 김천이 '십자축 철도망'을 기반으로 한국 철도교통의 중심도시로 도약할 시점을 앞당겼다는 데 의미가 있다."
▶리모델링하려던 김천역사를 새로 짓고 있는데.
"1958년 완공된 김천역사는 남부내륙철도 시발역으로서의 기능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낡았으나 경제성 등을 이유로 개량사업 대상이었다. 이에 국토교통부 장·차관 등과 협의를 거듭한 끝에 역사를 신축하기로 했다. 사방에서 접근성이 향상된 선상 역사를 짓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동안 낡은 육교를 건너다녀야 했던 시민의 불편을 덜어주고 주변 상업지역과 연결되면서 역세권이 확장되는 순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부내륙·남부내륙철도를 잇는 중심 역사로, 도심의 균형 발전을 주도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신공항과의 접근성을 개선할 방안은.
"시민 편의 증진과 신산업 육성 등을 위한 신공항 직결 교통망 확충이 필요하다. 우선 현재 진행 중인 국도 59호선 김천~구미(선산) 구간 확장공사가 마무리되면 접근성이 한결 나아진다. 김천~대구경북신공항 철도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도 국토부 관계 공무원에게 김천~신공항~의성 구간 철도 노선 개설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정부 측과 꾸준히 협의하겠다."
▶김천~전주 간 동서횡단철도가 추진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영·호남 또는 동·서를 연결하는 교통망이 매우 취약하다. 경전선이 있으나 남해안 철도에 가깝다. 이밖에 광주·대구고속도로가 있을 뿐이다. 추진 중인 김천~전주 간 철도는 실질적으로 동과 서, 영남과 호남을 연결하는 최초의 철도로서, 김천을 중심으로 서해안 새만금~전주~대구경북신공항~영덕까지 이어지면서 동서화합과 경제 부문의 상생발전에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영·호남이 염원하는 동서횡단철도 추진에 큰 힘을 쏟겠다."
▶'자동차 튜닝 성능· 안전시험센터'와 '드론 종합실기시험장'이 연내 완공된다.
"김천의 미래 먹거리 사업에 속하는 시설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국내 자동차 튜닝시장 규모가 2016년 2조1천억원에서 2020년엔 5조9천억원으로 급성장했고, 2030년까지 10조5천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 튜닝 성능· 안전시험센터는 국내 자동차 튜닝 전문기업들의 구심점이 되고, 나아가 검사· 인증· 생산을 아우르는 자동차 튜닝산업의 생태계가 조성되는 등 지역경제발전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드론산업은 4차산업 시대 신성장산업이며,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 드론 종합실기시험장은 관련 기업과 인력, 교육 수요를 유입하는 등 김천의 드론산업을 선도하게 된다."
▶최근 의정 기록집(원내수석부대표 임명부터 국회 전원위원회까지…그 치열했던 여소야대 정국의 기록 389일)도 출간했는데.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로서 겪었던 정권 교체기와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의 굵직한 정치 현안을 갈무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80석 거대 여당으로 (21대)국회를 열었지만, 협치는 찾아볼 수 없고 멈출 줄 모르는 입법 폭거와 횡포로 헌정사에 유례없는 오점을 남기고 있다. 389일간 활동하면서 그 무게감에 버티기 힘든 순간도 있었다. (의석) 숫자에 밀려 새 정부가 출범도 하기 전에 '검수완박'이 강행됐고, 후반기 원 구성은 속절없이 지연됐다. 민주당이 주도한 '재난의 정쟁화'와 특정인 방탄(보호)으로 국회 구성원 모두가 지탄받았지만, 절대다수 야당과의 정상적인 국회 운영을 위한 협의에 최선을 다해 어렵사리 국회를 가동시켰다. 이후에도 야당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에 사사건건 발목을 잡고, 자신들 과오 덮기에 급급했다. 원내수석부대표 임기를 마치면서 절대다수 야당의 폭주로 작아질 수밖에 없었던 소수 여당의 애환을, 거대 야당의 횡포를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힘겨웠던 기억의 고백 내지 절규에 가깝지만, 윤석열 정부 초기의 정치적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고, 다시는 소수 여당의 비애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정리했다."
글·사진= 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
◆송언석 의원은?
행정고시(29회)를 거쳐 시작된 공직생활에서 금융·재정 정책통으로 불리며 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역임한 엘리트 경제관료.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자유한국당 이철우 국회의원이 경북도지사에 출마하면서 치러진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의원이 됐다. 20대 대선에서는 당 중앙선대위 정책조정본부장으로 활동했다. 김천에서 초등(중앙)과 중학(석천)을 나왔고,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서울대 대학원 행정학 석사· 미국 뉴욕주립대 버펄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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