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제공> |
미국 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가 투수가 아닌 타자로 MVP 경쟁에서 선두에 나서고 있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는 13일(이하 한국시각)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동점포와 결승 투런포 등 홈런 2방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 1볼넷의 맹타를 휘둘렀다.
오타니는 팀이 4-5로 뒤진 7회초 1사 후 상대 우완 그랜트 앤더슨의 2구째 몸쪽 낮은 싱커를 밀어내듯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무려 140m를 날아간 비거리는 올시즌 개인 최장 기록과 타이다.
고 5-5로 맞선 연장 12회초엔 결승 2점 아치를 그렸다. 12회 무사 2루 오타니는 상대 좌완 콜 라간스의 높은 커터를 밀어때려 왼쪽 펜스를 살짝 넘겼다.
오타니가 멀티홈런을 터뜨린 것은 지난 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이어 올시즌 두 번째다. 오타니의 홈런에 힘입어 에인절스는 레인저스에 9대6으로 승리했다.
시즌 19호, 20호포를 날린 오타니는 부상중인 저지를 제치고 AL 홈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저지가 지난 4일 부상자 명단에 올라 당분간 오타니가 홈런 레이스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오타니는 시즌 타율 0.291, 50타점, 출루율 0.362, 장타율 0.593, OPS 0.955를 마크하며 아메리칸 리그 MVP 탈환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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