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인프라·인재' 갖춘 포항, 특화단지 최적지

  • 마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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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25 17:57  |  수정 2023-06-26 07:22  |  발행일 2023-06-26
[2차전지 메카, 포항 - 上]
포항, ‘전국 최초’ 규제자유특구 지정 및 육성 조례 제정
양극재 집중 육성, 2030년 100만t으로 확대해 '세계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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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양극재 생산 1위 기업인 에코프로가 들어선 포항시 북구 영일만산업단지 내 에코프로 포항캠퍼스 전경.<포항시 제공>.

철강도시에서 2차전지 선도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는 포항시가 정부의 2차전지분야 특화단지 지정에 총력을 쏟고 있다. 포항은 다른 어느 도시보다 한발 앞서 혁신적인 연구개발(R&D) 인프라·기업 유치 등 차별화된 성과를 이뤄냈고, 배터리의 용량과 수명 등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소재인 양극재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췄다. 포항시는 선제적으로 구축한 튼튼한 기반에 더해 특화단지 지정을 통해 2030년에는 양극재 생산 100만t을 달성하는 세계적인 2차전지 허브 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 2차전지 특화단지, 준비된 포항
글로벌산업 패권의 핵심으로 급부상한 2차전지에 대해 세계 주요국이 투자와 지원을 쏟으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부도 '국가첨단산업특별법'을 제정, 2차전지 혁신생태계 조성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음 달 중으로 특화단지를 지정할 예정이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핵심산업 기반 구축, 연구개발 지원, 인허가 신속 처리 등 전방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포항이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혁신기업 유치 등을 촉진해 단순히 지방도시 발전을 넘어 균형 발전과 국가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게 된다.


포항은 이강덕 시장이 취임한 2014년부터 '2차전지 대전환'의 시대적 흐름을 다른 어느 도시보다 빠르게 파악, 대응에 나서 '다양한 배터리 분야에서 최초·최고 도시'라는 타이틀을 얻는 성과를 거뒀다. 2017년 2차전지 소재 분야 세계적 기업인 에코프로를 유치했고, 2019년에는 '전국 최초'로 배터리 규제자유특구 지정에 성공했다. 특히, 신산업 분야에 대한 규제혁신이 지역경제 성장과 균형 발전을 선도하고, 일자리 창출을 견인한 성과를 인정받아 '전국 유일' 3년 연속 우수특구로 선정됐다.


2021년에는 사용후 배터리 보관, 성능평가 등 '2차전지 산업의 싱크 탱크' 역할을 할 2차전지종합관리센터를 개소했으며, 지난해에는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2차전지산업 육성' 조례를 제정했다. 올 1월에는 전국 최초로 배터리산업 육성 전담부서를 신설하는 등 생태계 구축과 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였다. 


또 폐배터리 재활용 및 리튬인산철(LEP)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사용 후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 '고안전 보급형 배터리(LFP) 상용화 기반 구축' 등 국비사업을 확보하며 혁신적인 신산업 인프라 기반도 다져가고 있다.

◆ 세계 최고 수준 인프라 구축
포항은 세계 최고 수준의 R&D 인프라와 글로벌 물류 인프라를 갖췄다. 전문 인력 공급도 수월해 특화단지에 최적의 지역으로 꼽힌다. 포항에는 포스텍(철강·에너지소재 대학원), 포항산업과학연구원(2차전지소재 연구소), 포항가속기연구소 등 최고 수준의 대학과 연구소, R&D기관이 밀집해 연구 및 기술 개발을 지원할 혁신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또 포스텍, 마이스터고 등에서 연구 인력과 전문기술자가 배출된다. 우수 인력을 활용한 현장 맞춤형 인재양성 플랫폼을 갖춘 게 강점이다. 포항은 특화단지 지정을 통해 2030년부터 매년 7천200명에 달하는 지역특화형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동해안 유일 컨테이너항인 영일만항과 동해선 철도, 대구~포항, 울산~포항고속도로, KTX, 포항경주공항 등 광역 물류망을 보유해 배터리 원료, 소재 수출입도 수월하다.


특화단지로 지정을 바라는 지역 사회의 열망도 크다. 경북도와 포항시,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 등 경북지역 민관산학 30개 혁신기관이 모여 지난해 11월 '경북 2차전지 혁신 거버넌스'를 출범했다. 혁신산업 생태계 구축 및 인재 양성을 위한 기관 간 업무 협약, 국제컨퍼런스 등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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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포항시장(왼쪽 첫번째)과 김정재(왼쪽 두번째)·김병욱 국회의원이 최근 국회에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 두번째)을 만나 2차전지 특화단지 포항 지정을 건의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포항시 제공>
◆ 중국의 대항마, 포항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선두에 오른 중국은 최근 차세대 삼원계(NCM·니켈 코발트 망간) 배터리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2022년 전기차용 배터리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 28%, 출하량 기준 39%를 기록한 중국의 최대 배터리 기업 CATL은 주력 생산 중인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넘어 하이니켈 삼원계 배터리 생산에도 돌입했다. 중국 정부는 양극재 밀도를 높이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집중 지원하고 있어, 2차전지 핵심소재 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산업망 확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오래전부터 2차전지의 핵심 광물은 물론 중요 소재인 양극재 등 2차전지 소재 분야 대한 기술을 내재화하고 원가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공급망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한국은 양극재를 포함한 2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지만 빠른 속도로 추격하는 중국 기업에 추월당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중국과의 기술격차 및 경쟁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양극재 생산 국내 1위이자 세계 1위 도시인 포항을 특화단지로 지정해 핵심소재의 안정적 확보와 기술 고도화로 양극재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도록 정부의 신속하고 파격적인 지원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강덕 시장은 "2차전지 산업 성숙도 국내 1위인 포항을 특화단지로 지정해 기업의 투자가 적기에 이뤄지고 창출된 성과가 재투자로 이어질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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