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맞은 정치권…輿 '국건한 안보' 강조 속 文정부 비판 vs 野 "남북대화 촉구"

  • 정재훈
  • |
  • 입력 2023-06-25 17:12  |  수정 2023-06-25 17:19  |  발행일 2023-06-25
6·25 맞은 정치권…輿 국건한 안보 강조 속 文정부 비판 vs 野 남북대화 촉구
6·25전쟁 73주년을 맞은 25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을 찾은 시민들이 평화의 광장을 거닐고 있다. 연합뉴스
6·25 맞은 정치권…輿 국건한 안보 강조 속 文정부 비판 vs 野 남북대화 촉구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73주년 6·25 전쟁 기념식에 참석해 앉아 있다. 연합뉴스

6·25 전쟁 발발 73주년을 맞은 25일 여야 정치권은 한목소리로 호국영령을 추모하면서도 각론에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여당은 전임 정부를 향해 '가짜 평화쇼', '친북적·종북적 사관의 인사들이 있다'며 전임 정부를 비판한 반면, 야당은 현 정부가 군사 긴장감을 높이는데 동조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북한과의 대화 노력을 촉구한 것이다.

◆ 국민의힘 "국건한 안보태세 갖춰야"…文 정부 비판도
국민의힘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해 온 '상대의 선의에 의한 평화가 아닌 튼튼한 국방력'을 내세우며 북한 핵을 비롯한 안보 위협에 맞서 굳건한 안보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과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함께 싸워주신 22개국 유엔군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에 경의와 애도를 표한다"면서 "끊이지 않는 북한의 도발로 한반도의 평화가 또다시 위협받는 상황에 튼튼한 국방력과 굳건한 안보만이 국가를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을 겸허히 되새기게 된다"고 말했다. 이철규 사무총장도 "진정한 평화는 적국의 선의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든든한 국방력"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당 지도부에선 전임 문재인 정부로 인해 한반도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고 야당에 날을 세웠다. 남북 대화 등을 '가짜 평화쇼'로 규정짓고 한반도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고 비판하고, 아직도 북한과 소련의 도발 책임을 부인하는 세력이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6·25)전쟁의 기원을 두고, 아직도 철없게도 북한과 소련에 도발 책임이 있다는 엄연한 사실을 부인하는 세력이 있다"며 "이들이 한때 대한민국의 정권을 잡고 종속적이고 굴욕적인 대북관계로 일관하며 가짜 평화 쇼에 올인한 탓으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가 위협받기도 했다"고 야당을 향해 날을 세웠다.

◆ 민주당 "尹정부 노력해야"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윤석열 정부의 노력을 촉구했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호국영령과 참전용사의 정신을 선양하고, 튼튼한 안보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면서 "(북한은)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중단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 또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는 데 동조하고 있다"며 "북한과의 대화를 비롯한 외교적 노력을 통해 남북 관계를 관리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의원들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굳건한 안보와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용진 의원은 "다시 전쟁의 소용돌이가 몰아치지 않도록 굳건한 안보를 바탕으로 평화를 지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정의당은 현 정부의 외교 정책을 비판했다. 정의당위선희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한반도 평화를 지켜내는 일은 국가의 최우선 책무"라며 "특정 국가와의 군사적 동맹으로, 강 대 강 외교로는 한반도 평화를 지켜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위 대변인은 이어 "평화를 유지하는 일은 늘 그렇듯 용기와 각고의 노력, 막대한 시간이 필요한 일이다. 국익 중심의 균형 외교를 택하려면 용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72주년 6·25에 대해 "참전 용사들과 그 가족들이 흘린 피와 눈물을 결코 잊어선 안된다"며 "자유 대한민국을 있게 한 영웅들의 피 묻은 군복의 의미를 기억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