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예술영재교육원 출신 첼리스트 이영은, 제17회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우승

  • 최미애
  • |
  • 입력 2023-07-03  |  수정 2023-07-02 15:12  |  발행일 2023-07-03 제18면
바이올린 김계희·성악 손지훈 1위

한국인 기악 부문 첫 우승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콩쿠르 위상 타격
이영은
제17회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첼리스트 이영은. 사진출처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대구예술영재교육원 출신인 첼리스트 이영은(25)이 제17회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지난달 30일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는 피아노·바이올린·성악 등 총 6개 부문의 수상자를 발표했다. 이 중 첼로 부문에서 수상한 이영은은 11세에 대구예술영재교육원에서 본격적으로 음악을 시작해 선화예술고를 거쳐 서울대 음악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했다. 현재 중국 톈진 줄리아드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다.

이영은 외에도 올해 차이콥스키 콩쿠르에는 한국인 우승자가 대거 탄생했다. 바이올린 부문에서 김계희가 우승을 차지했다. 성악 부문에는 손지훈이 러시아 참가자와 1위를 공동 수상했다. 이로써 총 6개 부문 중 3개 부문에서 한국인이 우승했다. 성악 부문은 우승자가 나온 적이 있지만, 한국인이 기악 부문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는 1958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창설된 대회로, 폴란드의 쇼팽 콩쿠르, 벨기에의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힌다. 지휘자 정명훈이 1974년 이 대회에서 피아노 부문 2위에 입상했을 당시, 귀국 후 김포공항부터 서울시청까지 카퍼레이드를 벌였을 정도다. 피아니스트 손열음(2011년 2위), 피아니스트 조성진(2011년 3위) 등도 이 대회에서 입상했다.

다만 콩쿠르의 위상은 주최국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타격을 받은 상태다. 유네스코 산하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WFIMC)은 지난해 4월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의 연맹 회원 자격을 박탈했다. 한국 병무청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는 국제예술경연대회에서 이 대회를 제외해 우승하더라도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최미애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