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해경, 유지문 분석을 통해 폐유 불법배출선박 적발

  •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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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06 10:57  |  수정 2023-07-06 10:57  |  발행일 2023-07-06
주변 어선에서 시료 채취해 분석
기름에도 지문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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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이 기름을 불법 배출한 선박을 찾기 위해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포항해양경찰서 제공>

해경이 바다에 불법 배출된 기름을 분석해 이를 유출한 선주를 적발했다.

6일 포항해양경찰서(서장 성대훈)는 해상에 기름(선저폐수)을 불법 배출한 포항선적 A호(9톤급) 선주 B씨를 해양환경관리법 위반 혐의로 적발했다고 밝혔다.

포항해경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순찰 중이던 해경은 경북 포항시 동빈항에 검은색 폐유성 기름이 떠 있는 것을 발견해 어업인들과 함께 긴급히 방제작업을 했다.

이어 기름 배출 선박을 밝혀내기 위해 주변 계류 선박들의 시료를 채취해 해양경찰연구센터에 분석을 의뢰했다.

분석 결과 A호에서 채취한 선저폐수가 당시 해상에 유출된 기름과 매우 유사했다.

해경은 이를 토대로 B씨에 대한 조사에 들어가 선저폐수 불법 배출 사실을 확인했다.

포항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사람마다 지문이 다르듯 기름도 선박의 특성에 따라 성질이 달라 유지문법을 통해 찾아낼 수 있다"고 밝혔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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