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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군의회가 임시회를 열고 정부의 건고추 수입반대를 촉구하고 있다. <영양군의회 제공> |
경북 영양군의회(의장 김석현)가 10일 열린 제28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정부의 건고추 저율관세할당(TRQ) 물량 수입 결정에 대해 반대 성명을 내고 건의문을 채택했다.
우승원 의원 등은 공동 발의한 건의문을 통해 소비자 물가 안정 이유로 건고추 수입 결정을 하고, 생산농가에 대한 적정한 보상적 대안을 논의하지 않는 것은 농가에만 고통을 전가시키는 무책임한 처사다"라며 "지역내 4천600여 농가와 전국 188만여 농가의 생계를 위협하는 정부의 건고추 TRQ 물량 수입 결정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영양군의 한해 고추생산량은 평균 4천 t이고 재배면적은 1천400㏊로 전국의 4.5%에 이른다. 전 농가의 50%가 고추농사를 전업으로 할 정도로 고추산업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잦은 병충해와 높은 인건비 등으로 점점 농업 상황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건고추의 수입 결정은 고추농가의 어려움을 가중할 것이 불보듯 뻔하다.
의회는 이 같은 현실을 밝히면서 △건고추 저율관세할당 3천 t의 수입조치 철회 △다년간 냉동고추 수입에 따른 농가의 피해에 대해 적정한 대책 마련 △수입조치가 아닌 향후 고추생산량 확대로 물가안정과 농가 소득이 보장될 수 있도록 장기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한편 경북 영양군도 지난 7일 건고추 저율관세할당(TRQ) 수입결정 재검토 및 수입 시기 연기를 정부에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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