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자유발언 시의원 퇴장' 13일 분수령...박순득 의장 기자회견

  • 윤제호
  • |
  • 입력 2023-07-12 12:02  |  수정 2023-07-13 08:33  |  발행일 2023-07-12
민주당 경북도당, 경산시청 앞에서 박 의장 사퇴 결의대회
박 의장 내일 추가 입장 발표할 듯...내용따라 사태 분수령
경산
민주당 경북도당이 12일 경산시청 앞에서 박순득 경산시의회 의장 사퇴촉구 결의대회를 열고있다.
경산1
이경원 경산시의회 민주당 의원이 12일 결의대회에 앞서 한 유튜브 채널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순득 경산시의회 의장이 '5분 자유발언 시의원 퇴장조치'와 관련 13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추가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회견내용에따라 이번 사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프랑스에서 에꼴42와 42경산 운영 본계약 체결식에 참석한 후 지난 8일 귀국한 박 의장은 지난 10일 국민의힘 소속 경산시의원들과 회의를 갖고 대응책을 모색했다.

회의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기자회견 개최 여부를 놓고는 의원들 의견이 나눠졌지만, 경산시의회가 더 이상 정쟁에 휩싸여서는 안된다는 의견은 일치했다"고 전했다.

박 의장은 민주당 이경원 경산시의원 퇴장조치 소동이 벌어진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입장문을 통해 "자유발언의 주제와 내용에 대한 반대나 혹은 그 발언을 막기 위해 중지시키며 (퇴장소동이)발생한 것이 아니라, 의장의 허가를 받지 아니한 자료와 문서를 배포하려한 행위를 제지하다 발생한 일이다. 의장인 제가 자료와 문서의 배포를 막은 이유는 제8대 의회에서 채택했던 결의문과 관련 사진을 대표 발의한 저와 당사자인 8대 의원들과 사전협의 없이 배포하고 낭독하는 것은 절차적으로 맞지 않아 현직 의원들과 내용 및 절차에 대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제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민주당 경북도당은 12일 경산시청 앞에서 박순득 의장 사퇴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경산시민과 이경원 의원에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임미애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은 "처음 소식(5분 자유발언 중 퇴장조치)을 들었을 때 수준이 낮고 쪽팔린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발언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항의하는 수준에서 그쳤어야했는데, 박 의장은 절대 해서는 안되는 일을 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양재영 민주당 경산시지역위원장은 "이번 사태의 본질은 불과 2년 전 경산시의회에서 채택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 결의안이 정권이 바뀌고 집권여당의 당론이라는 이유로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해양 투기를 인정할 수 밖에 입장으로 바뀐 국민의힘의 자가당착이 문제인 것이다"며 "박 의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결의문을 낭독했다.

이경원 의원은 결의대회에 앞서 "박 의장은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하고, 본회의장에서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약속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민주당 경북도당 관계자, 경북지역 위원장, 경산지역 당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민주당 경북도당은 지난 10일부터 경산시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글·사진=윤제호기자 yoonjh@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윤제호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