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득 경산시의회 의장 "이경원 의원 퇴장조치 조항 적용할 수 밖에 없었다"

  • 윤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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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13 11:55  |  수정 2023-07-13 13:04  |  발행일 2023-07-13
'5분 자유발언 시의원 퇴장조치'관련 기자회견 열어
"자유발언 6분이 지난 시점에도 결의문 낭독 이어져
후쿠시마 원전 방류에 관한 발언 막으려고 했다면
애초에 발언권 부여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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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득 경산시의회 의장이 13일 경산시의회 앞에서 '5분 자유발언 퇴장조치'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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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득 경산시의회 의장이 13일 경산시의회 앞에서 '5분 자유발언 퇴장조치'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순득 경산시의회 의장이 '5분 자유발언 시의원 퇴장조치'와 관련 "이경원 의원이 자유발언 6분이 지난 시점에도 결의문 낭독이 이어져, 본회의 질서유지를 위해 지방자치법의 퇴장조치 조항을 적용할 수 밖에 없었다"며 퇴장조치가 정당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박 의장은 13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경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 열고 "5분 자유발언 협의 과정에서 매끄럽게 소통하지 못한 것은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소통의 문제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정쟁으로 번져 시민들의 혼란이 가중되는 것은 바라지않는다"고 말했다.

또 " 민주당의 주장처럼 후쿠시마 원전 방류에 관련한 5분 자유발언을 막으려고 했다면 애초에 발언권을 부여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지않겠냐"며 "저는 단 한번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경원 의원은 정쟁의 선봉이 아닌, 시민행복의 선봉에 서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오염수 방류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경산 도심을 흐르는 남천을 비유하면서 "하류에서 꼬마가 목욕을 하고 있는데, 상류에서 누가 오줌을 누고 있습니다. 인체에 해롭습니까. 안해롭습니까"라며 되물었다. 이어 "무해합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원전 오염수 방류와) 똑같은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민주당과의 사태해결을 위한 협의 방안에 대해서는 "의장으로서 시민의 안정을 위해서 언제든지 협의할 의사가 있다. 하지만 저는 떳떳하기 때문에 (민주당) 농성장을 찾아가진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의 윤리위 징계와 관련해서는 "일련의 사태가 해결되면 의원들과 함께 신중하게 검토해 보겠다"고 대답했다.

지방자치법 제 94조에는 지방의회 의원이 회의장에서 회의규칙 등에 위배되는 발언이나 행위를 하여 질서를 어지럽히면 의장은 경고 또는 제지를 하거나 발언의 취소를 명할 수 있고, 이 명에 따르지 않으면 퇴장시킬수 있다고 명시돼있다.

이경원 의원은 "사과는 하지않고 변명만 늘어놓아서 논평할 가치조차 없다"며 박 의장의 기자회견을 비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국민의힘 경산시의원·시민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글·사진=윤제호기자 yoon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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