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한울 1,2호기, 경주 월성 2,3,4호기 '계속운전'추진 본격화

  • 최수경,장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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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17 20:12  |  수정 2023-07-18 08:49  |  발행일 2023-07-18
경북 원전 5기 2026~2029년까지 순차적 운영허가 완료

전력수요 많아 운영 연장 필요성 대두

내년 상반기까지 연장허가 절차 속도
울진 한울 1,2호기, 경주 월성 2,3,4호기 계속운전추진 본격화
정부가 기본 운영 허가 기간이 40년인 기존 원전을 10년 단위로 추가 운영하는 '계속 운전' 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4월 고리 2호기를 시작으로 2029년까지 총 10기의 원전 운영 허가 기간이 만료됐거나 만료될 예정인데,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들 원전의 계속 운전을 신청해 운영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중 경북에는 울진 한울 1·2호기, 경주 월성 2·3·4 등 5기가 계속운전 추진 대상에 포함될 공산이 많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부터 2029년까지 40년의 운영 허가 기간이 끝나는 원전은 한울·월성·고리·한빛에 걸쳐 모두 10기(총 설비용량은 8.45GW)다.

부산 고리 원전 2호기는 지난 4월 8일 운영 허가가 만료돼 가동을 멈췄다. 고리 원전 3·4호기는 2024년 9월과 2025년 8월에 각각 운영 허가가 끝난다. 이어 영광 한빛 1·2호기(2025년 12월/2026년 9월), 울진 한울 1·2호기(2027년 12월/2028년 12월), 경주 월성 2·3·4호기(2026년 11월/2027년 12월,/2029년 2월)의 운영 허가도 차례로 만료된다.

정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더욱 절실해진 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원전 비중 상향 조정을 포함한 합리적인 에너지 믹스 확립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더욱이 2017년 건설이 중단돼 '탈원전 정책 폐기'의 상징격인 신한울 3·4호기(1천400㎿)는 지난달 16일 실시계획이 승인됐고, 10일 뒤에는 속전속결로 땅을 평탄하게 고르는 부지(136만㎡) 정지 착공식도 열렸다. 사업백지화 후 6년만에 첫삽을 뜬 셈이다. 신한울 3· 4호기 건설공사에는 총 11조 7천억원을 투입해 각각 2032년 10월, 2033년 10월에 각각 준공될 예정이다.

정부는 여세를 몰아 기존 원전 10기의 계속 운전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생각이다.
장기적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어서 신규 원전외에도 기존 원전의 '계속 운전'을 통한 발전용량 확보가 중요해져서다.

전 정부때 발표된 '205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시나리오'를 보면 2050년 전력 수요는 2018년 대비 221.7∼230.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운영 허가 기간은 별도 심사 없이 가동하도록 한 기본 기간을 뜻하는 것이지, 이 기간이 끝났다고 원전 수명이 끝났다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에너지 안보가 중요해진 만큼 경제성이 큰 계속 운전의 필요성이 커졌다"고 했다.

실제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계속 운전 진행절차(통상 3년 5개월 소요)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계속운전은 주기적 안전성 평가보고서(PSR) 원자력안전위원회 제출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 주민 공람 및 공청→원안위에 계속운전운영 변경허가 신청→원안위 심의·결정 등의 과정을 거친다.

우선 고리 2호기가 가장 진척이 빠르다. 이미 지난 3월 절차 마지막 단계인 '계속 운전 '운영 변경 허가 신청이 이뤄졌다. 원안위의 심의·결정만 남았다. 고리 3·4호기는 지난해 9월 PSR를 원안위에 제출했고, 현재는 공청회 절차가 진행 중이다. 한빛 1·2호기도 지난달 PSR를 원안위에 제출, 신청 절차가 사실상 개시됐다. 나머지 경북에 있는 한울 1·2호기와 월성 2·3·4호기도 내년도 상반기까지 PSR 준비를 완료할 예정이다. 내년까지 원전 10기의 계속 운전 신청 절차가 동시에 본궤도에 오르는 셈이다. 정부는 고리 2호를 2025년 6월 가장 먼저 재가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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