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판 의원, 홍 시장 겨냥해 "빚 낸다는 식으로 호도하면 안 돼"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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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19 19:21  |  수정 2023-07-19 19:23  |  발행일 2023-07-19
19일 국힘 대구시당위원장 임기 마무리 기자간담회

"일반시민 솔깃한 이야기지만, 달서구 주민은 절박"

TK물갈이론 관련, "지도부 어리석은 선택 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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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판 의원이 19일 기자간담회에서 대구시당위원장 임기를 마친 소회를 밝히고 있다.

김용판(달서구 병) 의원이 19일 대구 신청사 건립과 관련,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본인이 의지 없어서 안 하겠다는 걸 '빚 낸다'는 식으로 호도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대구시는 옛 두류정수장 유휴 부지를 매각해 재원을 마련하고, 신청사 건립 예정부지의 일부를 활용해 한국가스공사 프로농구단(페가수스) 전용 경기장인 5000석 규모의 실내체육관과 시민 체육활동을 위한 실내생활체육관을 건립하겠다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 임기를 마무리하면서 기자 간담회를 통해 "'빚 내서 안 짓겟다'는 건 일반 시민에게는 솔깃한 이야기다. 그러나 달서구 주민 입장에서는 이 사업이 중요한 시책 사업이고, 절박하게 기대한다. 균형발전에도 필요하다"며 "너무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좀 더 시간을 두고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성서행정타운 부지를 매각해 신청사 건립에 보태자는 달서구 일각의 제안에 대해서도 힘을 보탰다.


김 의원은 "예를 들어 (옛 두류정수장 부지에) 50층 빌딩이 들어오면 청사는 다 죽는다. 반면에 성서행정타운에 같은 빌딩이 들어오면 경제유발 효과가 크다. 그러면 들어온 사람도 살고 지역 주민도 사는 건데, 이런 걸 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구시도 예산이 기본적으로 있지 않나. 일반 회계로 편성하면 된다"며 "홍 시장이 공약으로 내건 사업은 무슨 돈으로 하나. 하늘에서 붕 떨어진 돈으로 했나. 예산 편성해서 한 것"이라고 했다.


국정감사를 통해 신청사 문제를 지적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산격동 청사는 국가 땅이고, 국비와 관련된다. 이건 국정감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며 "정치인은 일관성이 있어야 하는데 신청사에 대한 그분의 언동은 신뢰성이 있었나. 이게 빚을 내는 사업인지, 대구시의 중요한 백년 사업인지 따져 보자"고 했다.


김 의원은 내년 총선과 관련, "지역 주민에게 김용판이 필요한 사람이라는 점을 확실하게 입증하자는 전략"이라며 "(달서구 병 지역에서) 내가 '반윤', '비윤'이라며 컷오프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그 틈새를 노리겠다는 작전을 쓴다면 실패할 확률 99.9%"라고 했다.


'TK 물갈이론'에 대해선 "의도적으로 물갈이 한다면 총선 전체 분위기를 망치고, 필패하는 큰 이유 중 하나가 된다"며 "그런 어리석은 선택은 안하리라고 확신한다. 이번 지도부는 그렇지 않을 거라는 믿음을 갖고 싶다"고 했다.


글·사진=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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