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재즈축제 조직위 보조금 집행·관리 부적정…올해 축제 개최 불투명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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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21  |  수정 2023-07-21 07:45  |  발행일 2023-07-21 제8면
조직위원장, 행사 관련 없이 보조금 사적 유용

수의계약 대상 아닌데도 특정업체와 수의계약

세금계산서 부실 등 총 43건의 탈세 정황도 포착

올해 민간보조금 교부 결정 취소하고 지급 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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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대구국제재즈축제 공연 모습. 대구국제재즈축제 조직위 제공

대구국제재즈축제 조직위가 대구시로부터 받은 보조금을 부적정하게 집행하고 관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시 감사위원회는 20일 재즈축제 조직위원장이 지난 2021년 6월부터 10월까지 행사 추진과 관련 없이 보조금 통장에서 8차례에 걸쳐 총 6천500만원의 현금을 개인적으로 출금했다가 자부담금을 일부 포함한 7천400만원을 다시 입금하는 등 사적으로 보조금을 유용했다고 밝혔다.

또 재즈축제 조직위는 지난해 공연 기획 계약 시 수의 계약 대상이 아님에도 특정 업체와 1억2천500만원의 수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지방계약법을 위반했다.

2021년과 2022년에는 출연료 등으로 1억4천600만원을 지급하면서 원천징수한 소득세, 지방소득세를 미납하고, 행사 경비로 유용하거나 원천 징수 자체를 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금 계산서 기재 사실이 부적정하거나 부가가치세 매출 신고 누락이 의심되는 등 총 43건에 대한 탈세 정황도 확인해 대구시가 관할 세무서에 통보하기로 했다.

시 감사위원회는 올해 계획된 대구국제재즈축제 민간보조금 2억1천만원에 대한 교부 결정을 취소하고 지급 중지할 것을 소관 부서인 문화예술정책과에 통보하고, 대구국제재즈축제 행사 보조사업 자체에 대한 적정성 재검토를 요구할 계획이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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