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수해 진상 밝히고, 책임 엄히 물어야"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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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21 11:18  |  수정 2023-07-21 11:43  |  발행일 2023-07-21
이 대표, 국민 질타 뼈아프게 받아들이길

민주당, 남 탓 멋추고 진심으로 사과하라
이재명 대표 수해 진상 밝히고, 책임 엄히 물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번 수해 과정에서 나타난 관재의 진상을 밝히고, 그 책임을 엄히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민심의 둑이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라는 사실을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겸허하게, 엄중하게 받아들이기 바란다"며 "그런데도 이 정부는 뼈저린 반성보다는 책임 회피와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또 "지금 SNS상에 '무정부 상태'라는 해시태그가 유행할 정도로 수해 대응 과정에서 정부·여당이 보여준 무능과 무책임에 국민의 고통과 절망, 분노가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심지어 오송 참사를 두고 (국민의힘 소속인) 김영환 충북지사가 '일찍 갔어도 바뀔 것은 없었다. 1∼2명의 사상자가 있는지 알았다'고 말했다"며 "(해외 순방 중에) 서울로 가도 상황을 바꿀 수 없다던 대통령실의 발언과 똑같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는 공직자로서 최소한의 자격도, 양심도, 책임감도 없는 모습이라는 국민의 질타를 뼈아프게 받아들이기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는 조속한 수해 수습과 민생경제 회생을 위해 하루빨리 추경(추가경정예산) 편성 작업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그는 "신속 추경(추가경정예산)으로 수해 복구와 일상화된 기후위기 대응, 민생경제 활력 회복, 미래산업경제 기반 확보라는 3마리 토끼를 잡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이번 수해 피해의 책임을 '전 정부'에 돌리며 본질 흐리기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반복되는 대형 참사에도 사과 한마디 없는 윤석열 대통령께 묻는다. 대통령님의 귀에는 국민의 깊은 한숨이 들리지 안느냐"며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낯부끄러운 남 탓 공세를 멈추고, 집중폭우를 대형참사로 만든데 대해서 진심으로 사죄하라"고 강조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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