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이재민, 경북도립대 기숙사로 이주…李도지사, 선진국형 대책 시행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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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26  |  수정 2023-07-26 07:13  |  발행일 2023-07-26 제1면
이동편의 위해 마을버스도 운행

대구 침구류 업체, 100세트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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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 24일 폭우로 삶의 터전을 잃고 예천문화체육센터에 임시 거주하고 있던 예천군 감천면 어르신의 손을 잡고, 경북도립대 기숙사로 모셔가고 있다. <경북도 제공>

수해를 입어 예천문화체육센터 내 텐트에서 임시 거주하던 예천 이재민 52가구 79명이 지난 24일 경북도립대 신축 기숙사(미래관)로 거처를 옮겼다. 이는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최근 밝힌 '선진국형 이재민 대책' 시행(영남일보 7월24일자 1면 보도)의 후속 조치이다. 

경북도립대 미래관은 지난해 준공된 최신식시설로, 150명이 생활할 수 있는 사생실(2인 1실)과 체력단련실, 세탁실 등을 갖추고 있다. 이 도지사는 이날 예천문화체육센터에서 경도대 기숙사로 이주하는 현장에 나와 TV 설치 점검, 애로사항 청취 등 이재민의 불편사항을 직접 챙겼다.

이재민들은 2인 1실로 생활하며 개별 화장실 및 냉난방시설, 초고속인터넷망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공용공간에는 TV도 추가 설치됐으며, 이동 편의를 위해 마을버스도 운행 중이다. 비용은 재난구호기금과 예비비로 우선 경북도에서 집행된다. 경북도와 예천군은 3교대 11명의 인력을 상시 근무토록 했다. 경북도는 이들 외에도 경로당, 마을회관 등에 거주하는 이재민도 이른 시일 내 호텔형 시설로 이주키로 했다.

앞서 이 도지사는 재해대책회의에서 일상적인 생활과 개별 숙박이 가능한 선진국형 이재민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이 도지사는 25일 열린 간부회의에서도 "공직자는 '무한서비스 조직'이라 생각하고, 어떻게 국민을 대접할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소재 침구류 전문기업인 '마이하우스' 이채은 대표는 집중호우로 삶의 터전을 잃고 임시숙소에서 지내는 예천지역 이재민을 위해 침구류(이불·매트·베개) 100세트를 경북도에 전했다. 이 대표는 "이 도지사께서 이재민을 호텔에 모시는 등의 선진국형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언론보도를 접하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기증 이유를 밝혔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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