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환 'With Winds(바람과 함께)', 21억원에 새 주인 찾아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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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27  |  수정 2023-07-26 17:29  |  발행일 2023-07-27 제2면
서울옥션의 대구 오프라인 경매 'Daegu Sale'

낙찰률 68%에 낙찰총액 약 50억원 기록하며 성황

마르크 샤갈의 'Le Musicien et la Chevre' 3억2천원

앤디 워홀의 'Flowers'는 4억4천만원에 낙찰
이우환 With Winds(바람과 함께), 21억원에 새 주인 찾아
25일 열린 서울옥션의 대구 오프라인 경매 'Daegu Sale(대구 세일)' 에서 이우환의 작품 'With Winds(바람과 함께)'가 21억 원에 낙찰되고 있다.
이우환 With Winds(바람과 함께), 21억원에 새 주인 찾아
이우환 'With Winds'<서울옥션 제공>

이우환의 300호 대작 'With Winds(바람과 함께)'가 21억원에 낙찰됐다.

서울옥션이 25일 대구신세계백화점 문화홀에서 연 오프라인 경매 'Daegu Sale(대구 세일)'은 침체된 미술시장에도 불구하고 낙찰률 68%, 낙찰총액 약 50억 원을 기록했다. 70%에 근접하는 낙찰률을 기록해 미술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경매에는 이우환, 박수근, 박서보, 곽인식, 이배, 마르크 샤갈, 앤디 워홀 등 국내외 미술시장의 블루칩 작가들의 작품 75점(총액 약 70억원 규모)이 출품됐다.

경매 전부터 일찌감치 자리 잡은 컬렉터들로 응찰석 대부분이 찼고, 전화와 서면 및 온라인 응찰자들까지 가세해 열띤 입찰 경쟁을 벌였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이우환의 1990년 작품 'With Winds(바람과 함께)'는 21억원에 낙찰되면서 이날 가장 높은 낙찰가를 기록했다. 함께 출품된 이우환의 또 다른 작품 'From Point(점으로부터)'도 3억원에 팔렸다.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까지 국내 미술품 경매에서 가장 높은 낙찰총액을 기록한 이우환의 명성이 이번 경매에서도 입증된 셈이다.

경매시장의 독보적인 블루칩 작가인 김환기의 '무제'도 경합을 거쳐 1억2천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해외 유명 작가 작품 중에서는 오랜만에 원화가 출품된 마르크 샤갈의 'Le Musicien et la Chevre(악사와 염소)'와 앤디 워홀의 'Flowers(꽃)'가 각각 3억2천만원, 4억4천만원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대구에서 열린 경매인만큼 지역 작가들의 작품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특히 변미영의 '유산수', 김종언의 '밤새…서산동'은 경합 끝에 각각 930만 원, 1천150만 원에 낙찰됐다.

이번 'Daegu Sale'은 2021·2022년에 이어 대구에서 세 번째로 열린 서울옥션의 오프라인 경매다. 'Daegu Sale'에 앞서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대구 신세계백화점 갤러리서 열린 프리뷰 전시는 4일 간 2천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 거장들의 작품에 대한 지역민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대구는 어느 지역보다 미술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도시다. 예상을 넘어선 관람객 수는 향후 미술시장에 대한 긍정적 신호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사단법인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가 최근 발표한 '2023년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의 상반기 결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의 총 거래액은 약 811억원으로 2019년 수준 이하로 급락했다. 최근 5년 실적과 비교할 경우, 2022년 약 1천446억원, 2021년 약 1천438억원, 2020년 약 490억원, 2019년 약 826억원, 2018년 약 1천30억원 등에 비해 매우 저조하다.

글·사진=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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