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방송계와 광고계 손절…'특수교사 강력처벌' 요구 소식에 비판 커져

  • 서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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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0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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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민 웹툰 작가. 연합뉴스
‘특수교사 고소’로 교권 침해 중심에 선 웹툰 작가 주호민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방송계에 이어 광고계까지 거리 두기에 나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주호민과 침착맨을 모델로 기용했던 피자 브랜드 측이 최근 광고 사진에서 주호민을 삭제했다.

현재 이 피자 브랜드 공식 계정을 보면 주호민의 사진은 사라진 채 침착맨의 단독 사진만 남아있다.

앞서 파워FM '배성재의 텐'은 주호민이 고정 게스트로 출연 중이던 코너 '말년이 편한 소인배 판단소'를 다른 코너로 대체한 바 있다. 주호민과 기안84가 출연하는 웹예능인 '주기는 여행중'은 지난달 28일 2회가 공개 예정이었지만 중단됐다.

뿐만 아니라 tvN '라면꼰대 여름캠프' 측은 "오는 4일 예정이었던 '라면꼰대 여름캠프' 방송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사회적 분위기에 따른 무기한 연기로 추후 계획은 미정"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웹툰 작가 주호민 부부가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특수교사를 재판에서 강력 처벌을 요청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비난 여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수원지방법원 형사9단독 곽용헌 판사는 특수교사 A씨에 대한 2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공판에는 주호민의 아내이자 웹툰 작가 한수자 씨가 참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처벌 의사를 묻는 판사의 질문에 한씨는 “A씨를 강력하게 처벌해 달라”라고 요구했다.

A씨 측 변호인도 “주씨 측에서 교사에 대한 처벌 의사가 있음을 명확하게 밝혔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재판부는 향후 피고인 심문을 진행하고 오는 28일 다시 재판을 열기로 했다.

앞서 주호민 작가는 발달장애 아들을 가르치는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해 재판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교권침해' 등으로 논란이 됐다. 

주호민 작가는 지난달 26일 입장문을 내고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든 상황이었다”면서 “현재 관련 사안은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니 만큼 교사의 행위가 정당한 훈육이었는지, 발달장애 아동에 대한 학대였는지 여부는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밝혔다.

하지만 주호민 작가를 향한 비난 여론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특히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교사가 세상을 등진 뒤 교권 침해행위에 대한 주목도가 커진 상황이기에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주호민 작가 측을 향한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자 직위해제됐던 A씨를 지난 1일자로 복직했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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