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논·밭·비닐하우스 발생 온열환자, 전국 평균보다 10% 많아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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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03  |  수정 2023-08-02 16:49  |  발행일 2023-08-03 제6면
3년간 온열환자 연평균 전국 1천339명…경북 9.3%인 125명, 올 7월에만 91명
논·밭 온열환자 전국 16% 속 경북 26%나 돼...낮 시간대인 낮 12시~오후 5시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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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만 91명의 온열환자가 발생하는 등 논·밭 일이 많은 경북지역에서 최근 온열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영남일보DB

지난 1일 영천에서 70대 여성이 밭일을 하다가 쓰러져 숨지는 등 지난달 29일부터 사흘간 경북에서만 8명의 노인이 폭염으로 숨진 가운데, 논이나 밭에서 발생하는 경북 온열환자가 전국 평균보다 10% 정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온열환자는 모두 376명으로, 연평균 125명이었다. 이는 전국 연평균 온열환자 1천339명의 9.3%에 해당된다.

발생장소별로는 논·밭·비닐하우스 온열환자가 가장 많아 전국적으로 최근 3년간 전체의 16.3%(218명)를 차지했다.

경북에서도 올 들어서만 109명의 온열활자가 발생한 가운데 논·밭·비닐하우스가 23.9%(26명)나 됐다. 전국 평균과 비교하면 7.6%나 많은 편이다. 지난해 경북에서 발생한 온열환자(142명) 중 26.1%(37명)도 논·밭·비닐하우스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경북지역 온열환자 발생 장소별로는 논·밭·비닐하우스에 이어 실외작업장 21.8%(31명), 길가 11.3%(16명), 실내작업장 7%(10명) 순이었다. 올해도 실외작업장 22.9%(25명), 길가 9.2%(10명), 실내작업장 7.3%(8명) 등이었다.

경북의 경우 전체 온열환자 중 60세 이상 고령층이 42명으로 전체의 38.5%를 차지했다. 특히 7월에만 91명의 온열환자가 발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56명보다 무려 62.5%(35명)나 늘었다.

온열환자의 발생시간은 절반이상 이상인 52%가 낮 12부터 오후 5시에 집중됐다.

온열질환이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럼증,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이다. 열사병과 탈진이 대표적이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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