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 물렀거라"…대구시 AI 활용 고독사 예방사업 시행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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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02 17:11  |  수정 2023-08-02 17:11  |  발행일 2023-08-02
'마을수호점' '즐생단' 통해 맞춤형 서비스 제공
2027년까지 인구 10만 명당 고독사 20% 감소 목표

대구시가 고독사 예방 사업을 시행한다. 대구에서도 고독사 발생이 꾸준히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AI(인공지능)와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한 예방책도 담겨 주목된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2021년 홀로 쓸쓸하게 목숨을 잃은 사람은 모두 124명이었다. 2017년 85명에 비해 4년 새 46%(39명)나 증가한 것이다.

인구 10만 명당 고독사 발생도 2017년 3.5명에서 2021년엔 5.2명으로 늘었다. 이제 대구도 고독사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지역이 된 것이다.

대구시는 이에 올해 835억원을 들여 구·군 및 관계부서와 함께 고독사 예방에 나선다. 2027년까지 인구 10만 명당 고독사 발생을 20% 감소하는 게 목표다.

우선 실태조사부터 벌인다. 혼자 사는 장년층(50~64세) 11만7천 가구와 경제·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청년층(20~39세) 3천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에 나서 위기군을 발굴한다.

이어 위기군을 대상으로 특성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마을수호점'과 '즐생단'(즐거운생활지원단)을 운영한다. 지역사회 고립에 벗어나기 위해 일상생활 속에서 누구나 쉽게 지원을 요청하고, 고독사 위험군을 상시 발굴하는 예방 게이트키퍼(문지기) 역할을 한다.

AI를 통한 안부 전화 서비스도 강화한다. 주기적으로 안부 전화를 하는 '24시간 AI 돌보미 사업'을 통해 고독사 고위험군의 일상생활을 돌본다.

은둔형 자살 위기 청년에게는 전문 상담원이 직접 전화를 걸어 정서적 안부를 확인한다.

정의관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고독사 문제는 사회적 고립으로 인해 인간으로서의 존엄이 상실되는 심각한 개인적, 사회적 문제"라며 "위험군 발굴, 지역사회 연결강화, 맞춤형 지원 및 사례관리를 통해 고독사 예방과 지원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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