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으로…경북서만 닭·돼지 9천마리 폐사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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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04  |  수정 2023-08-03 16:33  |  발행일 2023-08-04 제3면
경북도 대책상황실 가동…축산농가 상황 상시 점검·안내
영주양계농장_현장점검1
김주령(가운데)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 3일 폭염대비 시설이 완벽하게 설치된 영주시 우림양계농장을 방문해 쿨링패드, 음수냉각기 가동여부 등을 점검하고 농가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폭염이 연일 계속되면서 경북에서만 가축 9천여 마리가 폐사했다.

3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폭염에 따라 폐사한 가축은 닭 8천800마리(6개 농가), 돼지 379마리(36개 농가) 등 9천179마리(42개 농가)다.

이에 경북도는 폭염에 따른 가축 피해 최소화를 위해 가축 폭염관리 TF(태스크포스) 3개 반 10명으로 구성된 폭염대책상황실을 가동하고, 축산 농가 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있다.

도는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붕에 물을 뿌려주고, 안개분무와 송풍팬 등을 활용한 축사 온도 낮추기 △지붕단열 보강 △신선한 물 공급 및 적정 사육밀도 유지 △비타민·미네랄 등 보충 급여 △정전 대비 비상발전기 점검, 각종 노후화된 전기기구 즉시 교체 등 여름철 폭염 대비 축사 관리를 축산농가에 적극 안내하고 있다.

또 가축재해보험료(75억원), 안개분무시설 등(20억원), 비상발전기(12억원), 면역강화용 사료첨가제(75억원) 등 총 4개 사업에 182억원을 지원하고, 가축재해보험에 가입(국비 50%·지방비 25%·자부담 25%)하지 않은 농가에 대해서는 조기 가입을 독려하고 있다.

또 SMS 등을 활용해 매회 2만1천 축산농가에 직접 폭염 피해 예방 홍보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한편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이날 폭염대비 시설이 완벽하게 설치된 영주시 우림양계농장(산란계 20만수 사육)을 방문해 쿨링패드, 음수냉각기 가동여부 등 축산 현장의 폭염대처 상황을 점검하고 농가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김 국장은 "폭염은 매년 가축 피해를 가장 많이 발생시키는 재해로, 축산농가에서는 피해 예방을 위해 적절한 환기와 음수 급여로 쾌적한 사육환경을 유지하고 갑작스런 정전에 대비해 비상전력 시스템을 보완하는 등 총력을 다 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경북도에서도 근본적인 사육환경 개선을 위해 온·습도 및 환기제어 시스템 등이 적용되는 ICT(정보통신기술) 융복합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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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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