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尹 신당 고민…홍준표 정리"에 洪 "자칭 얼치기 멘토 넘쳐나"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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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04 12:05  |  수정 2023-08-04 13:41  |  발행일 2023-08-04
신평 전날 "대통령이 당 끌고 가서 목적 달성 가능할까"

洪 "혹세무민으로 대통령 현혹…참으로 걱정"
신평 尹 신당 고민…홍준표 정리에 洪 자칭 얼치기 멘토 넘쳐나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통령 주변에서 혹세무민으로 대통령을 현혹하거나 참언(讒言)으로 세력을 구축하는 사람들을 보면 참으로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4일 SNS를 통해 "자칭 얼치기 멘토들이 넘쳐나는 것도 문제다. 왕조시대나 지금이나 나라와 국민들을 힘들게 하는 무리은 바로 이들"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던 신평 변호사가 전날(3일) 방송을 통해 공개적으로 밝힌 발언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된다.

앞서 신 변호사는 지난 3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대통령은 정치 신인인데 국힘의 오랜 지분을 가진 유승민 전 의원, 이준석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통령을 폄훼하고 비난을 해왔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과연 대통령이 이 당을 끌고 가서 정치적인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냐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홍 시장과 같이 갈 수 없느냐는 질문에는 "윤 대통령이 봐서는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많겠느냐"라고 답했다.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이 수도권에서 거의 전멸하는 참혹한 결과가 나오면서 "윤 대통령이 도저히 국힘당은 안 되겠다며 신당 창당까지 생각하신다는 말을 얼핏 들었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홍 시장은 "1996년 1월 25일 YS의 민자당에 입당한 이래 당명은 계속 바뀌었으나 나는 항상 그 자리에 있었다"며 "누구들처럼 탈당해 신당을 차리거나 당의 등 뒤에 칼을 꽂는 비열한 정치를 한 일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나 그 자리에서 당과 나라, 국민들을 위해 올바른 소리를 해왔고 우리 당 대통령 시절에는 직언을, 다른 당 대통령 시절에는 저격수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며 "지금 연일 꼬투리나 잡고 당과 대통령을 흔드는 무리와는 전혀 결이 다르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정치는 그런 무리들도 포용하고 가야 할 때가 가끔 있다"며 "정치는 책으로 배우는 것도 아니고 속성 과외를 한다고 해서 느는 것도 아니다. 오랜 경험과 숙달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지금은 지겟작대기라도 모아 총선에 대비할 때"라며 "총선 지면 내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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