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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시안 유스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연습을 하고 있다. 솔라시안 유스 오케스트라 참가자인 임해원(왼쪽)과 토마스 헨드릭 엘레르베.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최미애기자 |
지난 3일 오후 4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이승원 지휘자의 지휘에 솔라시안 유스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5번 연주를 시작했다. 이 지휘자는 각 파트마다 지시를 분명하게 하며 연습을 이끌어 갔다.
청년 음악인들의 프로 오케스트라 진입을 위한 프로젝트인 '솔라시안 유스 오케스트라'가 올해도 찾아왔다. 80여 명의 참가자는 17~29세 청년음악인들이다. 이들은 일주일간 맹연습을 거쳐 8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관객에게 공연을 선보인다.
연습 둘째 날인 이날 만난 대구 출신 임해원(독일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 음대)씨는 "일주일 동안 곡을 연습하고 완성해나가는 것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이 도움이 된다. 학교에서도 프로젝트성 오케스트라를 하긴 하지만, 이렇게 파트별 선생님과 함께 연습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의 악장을 맡기도 한 그는 "악장은 다른 파트 악기도 신경을 써야 하는데, 내가 생각하는 것과 지휘자가 말하는 것을 비교하면서 어떻게 해야 연주를 잘 발전할 수 있는지 배울 수 있어서 도움이 된다"고 했다.
올해는 대구와 같은 유네스코 음악 창의 도시인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온 참가자도 있다. 토마스 헨드릭 엘레르베(에스토니아 국립 음악연극학교 석사 과정)씨는 지난해 통영국제음악제의 에스토니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공연에 참여했고, 올해는 솔라시안 유스 오케스트라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 그는 "혼자 외국인이어서 언어적으로 어려운 부분은 있지만, 단원들의 실력이 좋아 합주하면서 시너지를 느낀다"라며 "여러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해봤지만, 솔라시안 유스 오케스트라는 완전히 훈련하는 과정에 있는 오케스트라이다 보니 합주하는 시간이 나에게는 도전이면서 '리프레시'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했다.
지휘를 맡은 이승원 지휘자도 솔라시안 유스 오케스트라를 통해 청년 음악가들이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지휘자는 "프로 오케스트라에게도 쉽지 않은 도전적인 곡들을 단원들이 연주하게 된다"면서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은 솔리스트에게도 어렵지만, 오케스트라로서 연주할 때 난도가 높은 곡이다.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 또한 다른 어떤 교향곡보다도 팀워크와 호흡이 요구된다. 이 기간 단원들이 굉장히 많이 배우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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