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도 잼버리 청소년 건강 챙긴다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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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07  |  수정 2023-08-07 07:56  |  발행일 2023-08-07 제6면
경북 의료진 급파, 안동시 1700명 규모 숙박·문화 체험 지원

대구시 얼음조끼·생수 긴급구호품…도로公 냉동 탑차 투입

폭염에 따른 온열 질환, 벌레 물림, 코로나19 등으로 곤경에 빠진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를 지원하는데 대구시와 경북지역 지자체가 힘을 보탠다.

안동시는 이번 잼버리 대회에서 철수하는 각국 참가자들을 지원키로 하고 세계유산 탐방 프로그램 운영에 들어간다. 시는 6일 긴급 대책 회의를 열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활용해 잼버리 대회 참가자들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참가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지역 대학의 도움을 받아 모든 숙박 시설을 무료로 제공한다.

체코와 루마니아, 우루과이 참가자들은 이미 안동 방문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호주 참가자 320명이 5박6일간의 일정으로 안동을 방문할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 중이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안동을 방문한 인연을 바탕으로 영국대사관과도 긴밀히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시는 안동대, 안동과학대, 가톨릭상지대와 협력해 1천700명 규모의 숙박 시설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인문정신연수원, 선비문화수련원, 안동시청소년수련원 등도 가용할 예정이다.

안동국제컨벤션센터의 모든 시설을 개방하는 한편, 지역 병원과 연계해 의사·간호사들로 꾸린 현장 의료진료소를 운영해 온열질환자 예방 등 폭염에도 적극 대처키로 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각국의 청소년들에게 가장 한국적인 도시 안동의 맛과 멋, 흥을 제대로 선보여 가장 매력적인 세계적 관광지로 거듭나겠다"며 "가용인원을 총동원해 한국을 찾은 손님들이 숙박과 식사 등에 불편함 없이 건강하게 여정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1천만원 상당의 긴급구호품 을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얼음조끼나 생수 등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긴급구호품을 참가대원에게 제공하는 등 대회를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폭염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참가자들의 건강과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잼버리 대회가 마칠 때까지 청소년들 모두가 건강하게 남은 프로그램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이날 지역 의료진을 대회장으로 급파했다. 도는 온열질환자 등 대회 참가자 진료를 위해 안동·김천·포항 의료원의 '행복병원버스'와 함께 의사, 간호사, 의료 보조인력 등 8명으로 구성된 의료진을 전북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장에 보냈다.

경북 의료진은 잼버리 대회장에서 온열질환자, 햇빛 알러지로 인한 두통, 벌레 물림, 탈수 환자 등에게 의료서비스 제공은 물론 부족한 각종 의약품도 지원할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청소년들의 안전과 건강이 최우선이다. 행사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며 "의료진과 함께 냉방 가능한 의료특화 '행복병원버스'를 통한 진료로 조금이나마 염려를 덜어드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경북 김천혁신도시 한국도로공사도 잼버리 대회에 생수 10만병과 5천만원을 지원하는 한편, 추가로 냉동탑차도 투입하는 등 안전한 대회 진행을 적극 돕기로 했다.

한국도로공사의 지원금은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조직위원회에 전달돼 아이스박스 등 참가자들의 온열 질환 예방을 위한 용품 구매에 쓰일 예정이다.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세계 각국의 청소년들이 건강한 가운데 모든 일정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회·경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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