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전국 유일 헴프 공모 2개 사업 동시 선정…국비 55억 확보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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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09  |  수정 2023-08-09 07:51  |  발행일 2023-08-09 제11면
'특용작물산업화지원센터 건립', '산업·식품용 헴프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

경북 헴프 생산기반 확충…고부가가치 창출 및 고소득 대체작목 육성 기대
헴프
'산업·식품용 헴프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 작업공정.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2023년도 국비 공모사업인 '특용작물산업화지원센터 건립사업'(이하 센터)과 '산업·식품용 헴프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이하 클러스터)에 안동시가 동시에 최종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두 사업이 동시에 선정된 곳은 안동시가 전국에서 유일하다.

센터와 클러스터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규제 하에 헴프 생산 기반 확충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공통적인 목적을 갖고 있어 연계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센터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사업비 60억원(국비 30억원·지방비 30억원), 클러스터는 2024년까지 사업비 50억원(국비 25억원·지방비 25억원)이 투입돼 안동 풍산읍 소재 경북바이오 2차 일반산업단지 내 2개 사업 부지를 연접해 각각 3천㎡ 규모로 조성된다.

센터는 헴프 연구분석, 제품 개발 연구시설과 제품 생산을 위한 장비를 구축하게 되며 클러스터는 종실·섬유용 헴프 재배장비, 가공시설 등을 구축한다.

클러스터에서 헴프 원물을 수매해 세척·건조, 절단·분쇄 및 탈각 등 기초 공정을 거치면 센터에서는 용도별 추출·농축, 분말화 등의 공정을 거쳐 섬유·화장품·건축·식품 소재로 제품화가 이뤄진다. 경북도는 시설 구축 후 운영 전담기관을 지정, 위탁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헴프(Hemp)는 향정신성 물질인 THC(Tetrahydrocannabinol) 함량 0.3% 이하의 대마 품종으로, 환각성이 있는 마리화나와 구별돼 산업용 소재로 이용되고 있다.

국산 헴프의 경우 주로 식품소재로 활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화장품, 동물용 사료, 건강기능식품 소재 용도로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착유한 오일은 가격적인 측면에서 수입품이 월등히 저렴하지만, 운송과정에서 산패·식품 안전성 문제가 있어 현재는 국산 오일 구매가 증가하는 추세다.

경북도는 2022년 말 기준 180농가에서 87ha를 재배하는 헴프 주산지로 전국 재배면적의 60%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이번 사업을 통해 헴프 재배의 집단화·기계화를 통한 안정적 공급 기반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또 산·학·연 협력을 통한 산업화 기반 조성으로 고부가가치 창출 및 고소득 대체 작목 육성을 기대하고 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헴프는 수입산과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2~3배 이상 높아 단순 가공보다는 이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의 사업으로 발전하면 충분히 시장경쟁력이 있다"면서 "헴프의 우수성과 잠재가치를 최대한 발굴하고 농가 소득이 증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밝혔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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