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글로벌 점유율, 가격 내린 테슬라 1위…현대기아차 2→4위로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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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10  |  수정 2023-08-10 07:41  |  발행일 2023-08-10 제12면
올 상반기 인도량 40% 성장

올해 상반기(1∼6월)에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중국 제외)이 작년보다 40.4% 성장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이 기간 중국을 뺀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는 총 259만대다. 전년 동기(184만5천대) 대비 40.4% 늘었다. 작년 전기차 총인도량은 429만대였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테슬라가 1위다. 지난해 상반기 36만7천대에서 올해 59만6천대로 62.2% 늘었다. 시장 점유율은 19.9→23%로 증가했다. 이는 올초부터 테슬라가 가격 인하 정책을 펼쳐서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제 혜택을 입은 영향도 있다.

작년 시장 2위를 달렸던 현대기아차 그룹은 4위(10.3%)로 추락했다. 아이오닉5, EV6, 니로를 앞세운 현대기아차는 25만2천대→26만6천대로 5.6% 성장한 사이, 폴크스바겐 그룹은 41%나 몸집을 키우며 2위(13.2%) 자리를 꿰찼다. 폴크스바겐 그룹은 해외 브랜드 최초로 미 정부 보조금 지급 조건을 모두 충족한 ID.4를 비롯해 아우디 E-Tron 라인업이 꾸준히 인기를 끌었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코나 SX2·EV9·아이오닉6 등을 내세워 올 하반기 때 반격에 나설 기세다.

28만대를 판 스텔란티스 그룹(10.8%)은 작년 4위→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중국 내수시장 강자인 상하이자동차(SAIC)그룹은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MG 브랜드를 내세워 7만9천대를 팔아 9위로 '톱10'에 안착했다. 성장률은 134.0%로 대상 그룹 중 유일하게 세 자릿수다.

한편, 지역별 인도량은 전체 259만대 중 144만7천대(55.9%)가 유럽으로 향했다. 전년 동기(114만5천대) 대비 26.4% 늘었다. 북미로 인도된 전기차는 75만8천대(29.3%), 아시아(중국 제외)가 31만4천대(12.1%), 기타 7만1천대(2.7%) 순이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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