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 제작 '나비부인', 유럽 무대서 만난다…공연 초청 계약 이어져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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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10  |  수정 2023-08-09 13:49  |  발행일 2023-08-10 제16면
에스토니아 사아레마 오페라 페스티벌에 초청 사전 계약
내년 6월 루마니아 국립오페라극장 오페라축제 개막작으로
에스토이아극장협약
(왼쪽부터)하이디 푸르가 에스토니아 문화부 장관, 케르투 오로 에스토니아 국립오페라 극장장,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이 사전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대구오페라하우스가 해외 극장과의 공연 초청 교류를 확대한다. 2025년에는 에스토니아 국립극장, 내년에는 루마니아 국립극장 무대에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제작한 오페라를 선보인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지난달 24일 하이디 푸르가 에스토니아 문화부 장관과 케르투 오로 에스토니아 국립극장 대표 등 관계자들이 자리한 가운데 대구오페라하우스 제작 공연을 현지에 초청하는 내용에 관한 사전 계약을 체결했다.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인 에스토니아 탈린에 있는 에스토니아 국립오페라극장은 풍부한 음악적 문화자원과 유산을 보유한 국립오페라극장이다. 이날 협약을 통해 2025년 7월 열리는 에스토니아의 국가적 문화행사인 '사아레마 오페라 페스티벌'에 '심청', '나비부인' 등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제작 오페라를 초청하기로 했다.

지난 4일에는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국립오페라극장과 대구오페라하우스 간의 공연 초청에 관한 협의가 진행됐다. 이날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국립오페라극장과 대구오페라하우스는 내년 6월 루마니아 국립오페라극장 오페라축제 개막작으로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제작한 '나비부인'을 초청하는 내용의 사전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 5월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루치안 로마시카누 루마니아 문화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이루어진 극장 간 업무협약의 연장선에서 진행됐다.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국립오페라극장은 루마니아 문화부의 지원을 받는 국가기관으로, 1921년 설립 이후 개관 100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오페라와 발레 전문 극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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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제작한 오페라 '나비부인'.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이번 해외 극장 공연 초청 교류는 두 국립극장 모두 지난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작품을 직접 보거나 관련 자료를 접하고, 먼저 대구오페라하우스에 적극적인 상호교류를 제안해 시작됐다. 특히 두 공연 모두 해당 극장이 항공료, 체재비, 공연료 등 경비 일체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내 제작 오페라의 해외 초청 공연은 초청하는 기관이 경비를 제공하는 경우가 드문 만큼,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오페라 제작 역량과 한국 성악가들의 실력을 인정받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은 "대구오페라하우스는 그간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올해 이후 유수의 해외극장들과 더욱 활발히 연대해 명실공히 아시아 오페라의 허브로서 확고히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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