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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의 상흔이 남아있는 경북 칠곡군 왜관읍 호국의다리 인근에 위치한 '엘리엇 공원'〈사진〉이 영원한 사랑을 꿈꾸는 연인들이 찾는 관광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미군 장교 제임스 엘리엇 중위는 1950년 8월27일 낙동강 방어선 전투 당시 호국의 다리 인근에서 야간 작전 중 실종됐다. 당시 29세인 그는 아내 알딘 엘리엇 블랙스톤과 아들(당시 3세)·딸(2세)을 두고 참전했다.
아내는 65년간 남편을 그리워하다 2015년 2월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석 달 후 아들과 딸이 칠곡군을 찾아 부모의 사후 재회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어머니 유골분을 낙동강에 뿌렸다.
2021년 엘리엇 공원이 조성됐고, 젊은 연인들 사이에서 이곳에서 사랑을 맹세하면 영원한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입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칠곡군은 인증사진을 올리는 연인들을 대상으로 SNS 이벤트를 검토하고 있다.
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

마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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