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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 공연 모습. <대구시향 제공> |
대구시립교향악단 노동조합이 대구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선임을 위한 절차 진행 중 후보자에 대한 찬반 투표 결과를 발표해 논란이다.
11일 대구 문화계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구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선발을 위한 마지막 연주회가 열리는 이날 리허설 중 쉬는 시간에 대구시향 노조 측이 투표 중간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연주회는 이날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투표 중간 결과 발표 당시, 이날 연주를 맡은 예술감독 후보자도 자리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향 예술감독 공모는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실연 평가를 지난달 21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문화계 한 관계자는 "심사가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투표 결과를 발표하는 것은 의도가 있어 보인다. 단원들이 스스로 심사 과정을 불공정하게 만드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총 단원이 81명인데, 오늘(11일) 연주 참여 인원은 60명 내외로 그중 50여 명 정도가 투표를 완료한 상태"라며 "예술감독 선임은 대구시의 인사권이어서 공식적으로 노조 의견이 반영되진 않는다. 투표 결과 발표는 중간보고 형식으로 얘기한 것이며 외부에 발표한 게 아니라 우리끼리 발표했기 때문에 문제 될 건 없다"고 해명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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