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도지사 "이제 우리가 이뤄야 할 광복은 '지방화'"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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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16  |  수정 2023-08-16 05:19  |  발행일 2023-08-16 제4면
15일 도청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기념식 경축사 통해

"기후변화, 미래 50년 후를 보고, 재난·재해관리 전면 재검토 해야"

"대한민국, 산업화, 민주화로 발전…지방시대 완성으로 초일류국가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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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광복절인 15일 "이제 우리가 이뤄야 할 광복은 바로 '지방화'"라며 "새로운 대한민국, 초일류 국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방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도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1945년이 '1차 광복'이었다면 '2차 광복'은 산업화, '3차 광복'은 민주화였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도지사는 경축사를 통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강조한 "지구 온난화 해결을 위해서는 기술혁신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며 "재난·재해 관리방식을 중앙과 지방정부 차원에서 전면 재검토하고, 미래 50년 후를 보고 철저히 준비하고 대비하는 것만이 인류의 살길이다"라고 강조했다.

광복절_기념식(만세삼창)
이철우(오른쪽 셋째) 경북도지사와 임종식(오른쪽 넷째) 경북도교육감 등이 15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그는 또 "경북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2천456명의 독립유공자를 배출했으며, 새마을운동부터 4차 산업혁명 선도까지 경북의 눈부신 성취를 세계와 나누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건국에서부터 산업화, 민주화에 이르기까지 겉보기에는 순조롭게 달려왔지만, 좌우 이념은 물론 각자의 틀에 갇혀 서로 핏대를 세우고 목소리를 높여 분열했다. 이제 선진국 지위에 걸맞게 분열을 멈추고 협력해 국민통합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 도지사는 "과거 경상북도는 대한민국의 중심이었는데, 50년 넘게 수도권 일극체제가 지속되면서 경북뿐만 아니라 지방 대부분이 '쇠락과 소멸'의 길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또 해낼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 가면서 다시 대한민국의 중심에 우뚝 서겠다"라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이어 "어떤 도전도 실패로만 끝나는 법은 없다. 이미 그 도전 자체가 성공이다. 경북도민은 물론 국민 모두가 함께 힘 모아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축식에는 이 도지사를 비롯해 배한철 경북도의회 의장,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등 도내 기관단체장과 독립유공자 유가족, 보훈단체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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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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